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윌리엄 번스 부장관이 북한의 무모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미국과 한국 두 나라는 북한 지도부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번스 부장관이 말했습니다. 오늘(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규현 한국 외교부 제1차관과 만난 뒤 한 말인데요, 번스 부장관은 북한 지도부가 최근 보이고 있는 행동, 그리고 미래에 취할 수 있는 무모한 행동과 추가적 도발에 대해 미-한 두 나라가 큰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확고하게 지지하고 한국을 방어하는 데 미국이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요?

기자) 네,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그 목적을 추구하는 데 두 나라의 연대를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북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미 태평양사령관이 밝혔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김 제1위원장이 핵 능력을 갖고 있어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은 지난 15일 미 수상해군협회 연설에서 그 같이 말하면서, 북한 정권의 위협은 미 본토 뿐아니라 한반도에 재앙이며, 전세계를 말 그대로 혼란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스위스를 국빈방문 중인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은 어제 (20일) 스위스의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을 말하고 있지만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고, 따라서 무엇보다 북한 지도부가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스스로 변화해야 된다며, “스스로 변화하지 못한다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스위스 대통령은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가능한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또 북 핵 6자회담이 곧바로 시작되기를 희망한다며, 스위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동시에 북한과 대화 창구를 유지하고 경제협력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이른바 ‘중대 제안’은 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류 장관은 북한 국방위원회의 중대 제안은 한마디로 한국 정부가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류 장관은 오늘(21일)  '통일 IT 포럼' 조찬강연에서 한국 정부가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북한 역시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류 장관은 이어 북한에 먼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산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부터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북한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대남 평화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21일)도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를 구축하려는 의지가 확고부동하다고 주장했고요, 또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설 명절의 아침 남북이 서로를 비방중상하는 것이 아니라 설 명절을 축하하는 인사들을 주고받자며 한국 정부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어제(2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자신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호소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미국 국무부는 배 씨 석방을 위해 북한에 로버트 킹 특사의 파견을 또 다시 요청했습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어제 (20일) ‘VOA’에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 북한에 이같이 제안했으며, 북한의 조속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 지난 해 8월 말 방북해 북한 당국과 배 씨의 석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북한 측이 초청을 갑자기 철회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진행자) 케네스 배 씨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가족들이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기자) 배 씨의 가족들은 북한 당국에 배 씨 대신 사과한다며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어제 기자회견을 한 오빠가 평소의 밝은 모습이 아니었다며, 15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게 확실해 보여 가족으로서 건강을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15개월을 복역한 그에게 자비를 배풀어 석방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미국 정부 지도자들이 배 씨의 석방을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 준 데 감사한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더욱 늘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결핵 환자 수에 비해 치료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미국 스탠포드대학 전문가들이 밝혔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은 결핵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고, 지난 해 11월 동료들과 함께 2주일 동안 북한에 다녀 온 스탠포드대학 게리 스쿨닉 교수가 말했습니다.  스쿨닉 교수는 북한에서는 소수의 결핵 환자들만이 현대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결핵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적어도 6개월 동안 4가지 다른 항생제를 투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재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쿨닉 교수를 비롯한 스탠포드대 의료진은 지난 2008년부터 북한 의료진들에게 결핵 진단과 치료 방법 등을 전달하기 위해 몇 차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