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주요 소식들을 전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입니다. VOA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어제 북한 국방위원회가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하자는 제안을 한국에 했는데요, 한국 정부는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한국 정부는 오늘 북한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북한이 말보다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김의도 대변인] ““북한이 사실을 왜곡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하면서 여론을 호도하려는 데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남북간에 신뢰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점을 북한은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비방과 위협을 한 쪽은 한국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 정부란 겁니다.

진행자) 북한이 핵 재난을 막기위한 상호 조치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한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한반도 핵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 개발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바란다면 당장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북한 정부가 먼저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정부가 그동안의 도발 행위에 대해 먼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녹취: 김의도 대변인] “북방한계선을 침범하고, 서해에서 끊임없이 도발함은 물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자행함으로써 한반도에 위기 상황을 몰고 온 것이 북한이라는 것은 국민은 물론 전세계가 다 알고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연계될 수 없는 인도적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진행자) 북한 국방위원회가 미-한 군사연습의 중단도 거듭 촉구했는데요. 이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다음 달부터 시작될 연합군사연습에 변경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 대변인] “I can tell you that our commitment to and …”

카니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과 미-한 관계는 매우 굳건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더 이상 위반하지 말고 국제 의무를 준수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어제 모두 미국의 대북정책은 바뀐 게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의 입장도 같은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군사연습이 주권국가의 정당한 방어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김민석 대변인] “] “키리졸브 연습, 그리고 독수리 연습은 2002년부터 연례적으로 해온 방어적 성격의 훈련입니다. 이는 북측은 물론 주변국에게까지도 공식 통보를 해왔습니다. 따라서 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의 이번 제안에 대해, 진정성 보다는 도발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쌓기용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중단을 요구한 미-한 군사연습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미국과 한국은 해마다 여러 연합군사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2월 말부터 시작하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8월에는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을 합니다. 키 리졸브는 유사시를 대비한 지휘소 훈련이고 독수리 연습은 실제 병력을 동원하는 기동훈련입니다.

진행자)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유엔군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해 키 리졸브 연습에 한국 군 1만 명과 미군 3천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독수리 연습엔 한국 군 20만 명과 미군 1만 명이 참가해 상륙훈련과 육, 해, 공군의 기동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지난 해에는 특히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고 도발 위협을 고조시키면서 미군이B-52 폭격기와 F-22 전투기 등 첨단무기를 투입하기도 했었죠

진행자) 한국 군 당국은 이런 합동군사연습의 목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나요?

기자) 전쟁연습이 아닌 전쟁 억제력 연습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비 태세 강화, 강력한 방위태세를 통해 북한 정권이 군사적 수단과 방법을 포기하고 평화적 수단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게 합동군사연습의 목표라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북한에서 장성택 세력에 대한 숙청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박춘홍, 량청송 노동당 부부장이 숙청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들의 이름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수행자 명단에서 모두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그럼 장성택의 측근인 리룡하 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처럼 처형됐을 가능성이 있겠군요.

기자) 한국 내 전문가들은 이들 역시 처형됐거나 정치범 수용소 즉 관리소로 끌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서는 장성택 최측근의 가족들이 화성(명간) 관리소에 수용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숙청이 계속되고 있다면 내각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장성택 처형 이후 내각상이 교체되고 있다는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한효연 금속공업상에 이어서 5일에는 림남수 석탄공업상, 10일에는 강민철 채취공업상이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숙청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4월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가 숙청 작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볼까요?

기자) 새해가 되면 다양한 단체와 기관에서 국제보고서를 발표하는데요. 북한이 계속 세계 최악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어제(16일)는 미국의 조사전문기관인 ‘퓨 리서치’가 북한을 세계 최악의 압제국가로 선정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종교와 시민적, 정치적 자유 등에 관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최근에도 종교자유 측면에서 세계 최악이란 불명예를 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국제 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가 12년 연속 북한을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뽑았구요. 최근에는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과 유력지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북한을 전세계에서 20년 연속 경제적 자유가 가장 없는 나라로 꼽았습니다. 조사대상 178개 나라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건데요. 법치가 이뤄지지 않고 정부의 규제가 심한데다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뇌물이 성행해 경제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