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내 조선업계의 지난해 선박 수주량이 한 해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8%로 유지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 내 조선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군요? 지난해 수주량이 크게 늘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한국내 조선업계가 주문을 받은 물량은 천607만여 톤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해 전인 지난 2012년의 주문량보다 거의 100% 가까이 늘어난 실적입니다.
 
이 같은 집계는 국제 해운과 조선 시황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기관인 클락슨의 분석에 따른 것인데, 지난해 전 세계의 선박 발주량은 4천866만 톤으로 전년도보다 93%쯤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조선업계에서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삼국지가 펼쳐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라별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나라별 수주량 점유율에서 한국은 33%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은 천991만 톤, 약 41%를 차지해 1위에 올랐습니다.
 
일본은 3위이지만 한국과 중국에는 한참 뒤져서 점유율 15%를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조선 분야는 수주량도 의미가 있지만, 수주금액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수주 금액으로 따지면 한국은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1위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은 411억 달러를 기록해 327억 달러에 그친 2위 중국을 앞섰습니다.
 
진행자) 주문 물량은 중국이 많은데, 주문 금액은 한국이 많다는 얘기죠?
 
기자) 네. 한국 조선사들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 운반선이나 초대형 화물운반선-컨테이너선 등 부가가치가 큰 선박을 주로 수주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이에 비해 중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가 선박 건조가 많았다는 뜻입니다.
 
진행자) 한동안 세계 조선업계는 불황에 빠져 있었는데, 올해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 가격의 평균치를 나타내는 클락슨 선가 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이 지수가 지난해 12월 그러니까 지난달이죠 133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합니다.
 
조선업계는 이 지수가 지난해 1월 126에서 달마다 상승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망이 밝다는 뜻이군요?
 
기자) 네, 선박 가격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다는 것은 호경기를 나타내는 신호인 만큼 장기 불황에 빠졌던 세계 조선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내 조선업계는 연료효율이 높은 친환경 선박 기술과 특수선 제조 분야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조선업계의 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망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여러 가지 경제지표에 대한 전망치를 발표했군요? 경제성장률은 어느 정도로 전망했나요?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수준인데요. 그 동안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리는 등 긍정적인 요인과 일본 엔화의 약세 등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해 서로 상쇄됐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4%로 전망했는데, 올해보다 경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진행자) 성장률 외에 물가나 수출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했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존 전망치는 2.5%였는데 이번에 0.2% 포인트 낮춘 것입니다.
 
이렇게 물가 전망치를 낮춘 것은 지난해 4분기 석 달 동안 농산물 값이 예상하지 못하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50억 달러로 예상돼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흑자 예상폭이 100억 달러 가량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올해 한국의 경제 지표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한국의 유수한 여자대학이죠, 이화여대가 남성에게도 총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죠?
 
기자) 네, 이화여대가 개교 128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에게도 총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학교의 법인 이사회는 ‘여성에 한정’돼 있던 총장 후보 자격규정을 ‘여성에 한하지 않음’으로 바꿨습니다.
 
이화여대는 한국에서 4년제 여자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만을 총장으로 선출해왔습니다.
 
진행자) 이화여대가 이 처럼 남성에게도 총장의 길을 열게 된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학교 관계자는 성별에 관계 없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총장에 취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남성에게도 총장 후보 자격을 주기로 총장후보 추천 규정이 개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숙명여대와 서울여대, 덕성여대 등 전국 모든 여자대학교가 남녀 모두에게 총장 자격을 주게 됐습니다만 서울여대에서는 아직 남성 총장이 한 번도 선출된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