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시간입니다. 김영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설 맞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 제안을 거부한 북한에 대해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통일부는 오늘(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제의를 거부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상봉은 고령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길일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문제를 연계시키려는 데 대해 한국 정부의 기존 방침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북한이 구체적으로 회담을 제의하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도 오늘(10일)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북한은 미-한 군사훈련이 끝나고 금강산 관광 문제에 한국 정부가 적극 나설 때 이산가족 상봉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한국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거부한 지 하루만인 오늘 (10일) 논설을 통해,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에서 외세에 의존하는 정책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거부하는 이유로 들고 있는 미-한 군사훈련은 미군과 한국 군의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인데요, 언제 훈련이 실시되나요?

기자) 다음 달부터 잇따라 실시됩니다. 먼저, 다음 달 말부터 3월 초까지 2주일간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실시합니다.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두 나라의 전력이 실제로 참여하는 ‘독수리 연습’이 4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미-한 해병대는 ‘독수리 연습’의 일환으로 지원부대까지 포함해 1만여 명 안팎의 병력이 참여하는 연례 상륙훈련을 실시할 예정인데요, ‘쌍용훈련’으로 불리는 이 상륙훈련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 제3해병 기동군의 일부 병력과 수직 이착륙기인 오스프리 등의 장비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한 정례 연합훈련이 예고되면서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 군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한국 국방부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전면전에 대비한 방어적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한-미간 지휘 절차와 전투수행 능력을 숙달시키고 미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보장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연례적이고 정례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 로드먼의 방북 관련 소식 살펴보죠. 미국 국무부는 로드먼의 행보가 스포츠 외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요?

기자) 네, 로드먼의 방북은 스포츠 외교가 아니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9일) 정례브리핑에서, 데이비드 스턴 미국프로농구(NBA) 총재의 성명을 인용하면서, 스턴 총재의 말처럼 스포츠 외교를 펼치려면 적절한 시점과 장소가 중요한데 이번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로드먼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뒤 사과했는데요. 배 씨 가족들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로드먼의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어제 (9일) 발표한 가족성명에서 오빠에 대해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낸 로드먼의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술에 취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날이었다는 해명은 변명이 될 수 없지만, 모든 사람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로드먼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케네스 배 씨를 지원해 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로드먼 방북 관련 소식 하나 더 살펴보죠. 로드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부부에게 사치품을 선물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의 데니스 핼핀 객원연구원은 어제(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로드먼이 김정은 제1위원장 부부에게 1만 달러가 넘는 선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이탈리아제 고급 양복과 유럽산 크리스털 용기, 수 백 달러짜리 아일랜드산 제임슨 위스키 술을 선물했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게는 모피 코트와 영국산 멀버리 손가방, 이탈리아산 의류를 선물했다는 건데요, 핼핀 연구원은 로드먼의 선물이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 USA’ 가 연례 세계 기독교 감시목록을 발표했는데요, 북한이 12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됐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내 기독교 상황은 극도로 열악하다며,  12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도자 김정은과 그의 조상을 신격화해 숭배하는 북한에서는 다른 종교가 들어설 공간이 없다며, 기독교인들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압제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에도 북한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직후 잠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이 단체는 말했는데요, 장성택 처형에서 보듯이 공포정치가 강화되면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위협도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오픈 도어즈는 정치범 수용소 내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20만 명에 달하던 전체 수감자가 8만~12만 명으로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며, 기독교인 수감자들의 안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남북한 첫 합작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가르치고 돌아온 미국인이 이 학교의 인터넷 현황과 수업환경 등 다양한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국 서부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컴퓨터 공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윌 스코트 씨가 화제의 주인공인데요, 지난 가을 학기를 북한에서 보냈습니다.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3개월 간 컴퓨터 운영체제와 데이터베이스 과목을 가르치면서 미국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북한 체제와 학제를 경험했는데요, 평양과기대의 인터넷 환경이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제약이 없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과는 과학기술과 관련 기업들, 스포츠 등에 관한 대화를 많이 나눴으며, 정치나 식량 문제 등은 주제로 올리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대부분 특권층 자녀들이어서인지 북한사회에 대한 특별한 불만은 없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