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유엔의 인권 전문가들이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북한에 경고했습니다. 정치적 이유로 자행되는 북한 내 처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건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마르주끼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크리스토프 헤인즈 재판 외 처형.약식 처형.자의적 처형에 대한 특별보고관, 후안 멘데즈 고문.비인도적 처벌과 대우에 대한 특별보고관 등 3 명의 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어제 (18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에서 적법한 절차와 국제 인권 기준을 무시하고 고위 인사가 처형된 것은 지난 8월부터 보고된 수많은 처형 사례 중 하나라며, 북한에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유엔 전문가들은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주로 어떤 점들을 지적했나요?

기자)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의 체포와 군사재판, 처형은 모두 5일 이내에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정치적, 사상적 처벌을 받게 될 경우 가족들도 함께 처형되거나 수용소로 보내지는 북한의 연좌제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헤인즈 특별보고관은 국제법은 사형이 매우 엄격한 조건으로 실시될 것을 명백히 요구하고 있다며, 엄중한 범죄 관련 법 조항에 기반한 공정한 재판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한국 내 북한인권 관련 단체들은 장성택 처형 사건과 관련한 청원서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제출할 예정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20여 개 한국 내 북한 인권관련 단체들이 오늘 (19일) 서울에서 ‘김정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그같이 밝혔는데요, 북한 집권층의 장성택 처형은 세계인권선언을 비롯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며 앞으로 대규모 숙청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1인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가족까지도 무참히 처형하는 김정은의 공포정치와 인권탄압에 대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북한 쪽 움직임 살펴보죠. 장성택 숙청 과정에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던 북한 관영매체들에서 장성택 관련 보도가 사라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세력의 종파 행위를 비난하는 보도들을 잇달아 내보냈습니다. 또 노골적인 표현까지 동원해 장성택 처형을 지지하는 북한사회 각계의 거친 반응들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도들이 15일부터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장 전 부위원장 처형을 발표한 지 이틀만입니다.

진행자) 갑자기 장성택 관련 보도가 사라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장성택 처형의 후유증이 커지려는 조짐 때문에 북한이 신속하게 ‘장성택 지우기’에 나섰다는 관측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앞두고 매체들은 일제히 추모 분위기를 띄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추모대회가 끝난 뒤에도 경제강국 건설을 독려하는 보도가 장성택 비난 기사를 대신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도 장 전 부위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일절 하지 못하도록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윈회 제1위원장이 10대 시절부터 폭력적이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직 미국 고위 당국자의 말이어서 주목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최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미국 정부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스위스 유학 시절 그의 반 친구와 주변인물 거의 모두를 인터뷰했다며, 조사 결과 김정은이 어린시절이지만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하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과대망상형이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성택 처형으로 김정은의 이런 성격이 세계에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포함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김태영 전 한국 국방장관이 ‘VOA’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김 전 장관은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해진 민심을 다잡기 위해 외부에 호전적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 상황이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인데, 이 때 통치자 입장에서 외부에 공동의 적을 만들어서 내부를 정리하는 형태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건데요, 그런 차원에서 북한이 새롭게 핵실험을 한다든가, 미사일을 시험한다든가, 한국에 대한 국지도발을 한다든가, 어떤 형태로든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기자) 지금같은 혼란스런 상황 속에서 북한이 실제로 도발을 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아졌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이 그런 것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금 당장 준비가 안 됐을 수도 있지만, 지금부터 몇 달 동안 준비를 해서 나름대로 북한 주민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도발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북한의 어떤 도발과 위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철기 한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밝혔습니다. 주 수석은 오늘 (19일) 서울에서 열린 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통일 정책은 한반도 주변의 여러 가지 위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 온 것이라며 그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장성택 처형 사건 등으로 한반도 상황이 불안하지만 긴 호흡과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버마 기업 3곳과 개인 1 명을 새로운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국 재무부는 ‘아시아 메탈’과 ‘엑셀런스 미네랄,’ ‘서 민 타이크’ 등 버마 기업 3곳을 ‘특별지정제재대상’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북한과 버마 간 무기 거래를 겨냥한 대통령 행정명령 13619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무부는 또 미국의 제재대상인 버마방위산업국을 위해 활동한 조 뉜 우 중령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북한으로부터 군사장비와 관련 물자를 구매하는 데 관여한 버마방위산업국과 연계된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기 위한 미 재무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