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5호가 촬영한 전천후 레이더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경기도 부천시는 지역에서 200년 이상 살아온 가문 10곳에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실용위성 아리랑 5호가 촬영한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이전의 위성사진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죠?
 
기자) 네, 이전에 위성들이 촬영한 영상과 가장 큰 차이점은 구름 낀 흐린 날과 밤에 촬영한 영상들인데도 선명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흐린 날 아리랑 3호가 촬영한 프랑스 파리 시내의 영상은 대부분 구름과 그림자에 가려 강이나 도로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날 아리랑 5호가 촬영한 위성영상엔 샹젤리제 거리와 센 강은 물론 건물들 사이에 복잡한 도로망도 볼 수 있고 파리의 명물 에펠 탑도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런 차이점은 어떻게 해서 생긴 거죠?
 
기자) 일반 카메라가 달린 아리랑 3호와는 달리 아리랑 5호엔 영상 레이더가 장착돼 있기 때문입니다.
 
아리랑 5호는 구름이 끼거나 폭우 등 일기가 나쁠 때나 야간에도 높은 해상도로 지구를 정밀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영상 레이더는 특히 금속과 콘크리트를 잘 포착해 항만과 다리, 비행기나 선박과 같은 인공 구조물 식별에 효과적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아리랑 5호는 활용도가 아주 높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분별하게 개간되는 삼림 감시나 구름 아래에서 일어나는 태풍 상황 등 자연재해와 해양에서 일어난 기름유출 사고, 그리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동향까지 입체적으로 감시할 수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단장의 설명입니다.
 
[녹취: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단장] “가장 큰 특징이 해양의 기름유출에 광범위 하게 대처한다든가 화산폭발이 있을 때 화산재를 뚫고 영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진행자) 그렇군요. 아리랑 5호는 현재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기자) 현재 초기 운영 중인 아리랑 5호는 내년 2월까지 위성 상태와 자세 제어 기능 등 모든 부분에 대한 점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리랑 5호는 앞으로 5년간 지상 550km 상공에서 재난 감시와 국토관리 등에 활용될 영상정보를 수집하게 됩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영상 레이더를 실은 상업용 위성은 3~4개에 지나지 않아서 위성영상 시장에서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리랑 5호의 위성영상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한국에는 200년 이상 한 지역에서 정착해 살고 있는 가문들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으로 살펴 볼 때는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만, 경기도 부천시는 관내에 정착해 살고 있는 지 200년 이상이 되고 현재 10가구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가문 10곳에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부천시는 지난 60~70년대에 산업화를 거치면서 서울과 인천 사이에 자리잡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거친 지역이어서 더욱 뜻 깊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가장 오래된 가문은 어디인지 궁금하군요?
 
기자) 대표적인 가문은 밀양 변씨 가문입니다. 선조 변예생 이래로 600여 년을 부천에서 살았습니다.
 
밀양 변씨 가문이 배출해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은 시인인 수주 변영로 선생입니다.
 
부천시는 변영로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딴 ‘수주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100여 가구가 부천에 뿌리내리고 살고 있습니다.
 
진행자) 600여 년을 한 곳에서 정주하고 있다니 미국의 역사보다 오래된 일이군요… 그 다음으로 오래된 가문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550여 년을 거주한 죽산 박씨 가문 150여 가구입니다. 박제환 초대 농림부장관과 박재식 전 국회의원의 가문입니다.
 
청주 한씨 가문은 이곳 부천에서는 ‘당아래 한씨’로 불리는데, 520여 년이 됐고 천여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참으로 오랜 역사이군요.
 
기자) 좀더 설명 드리면  ‘내동 이씨’로 불리는 전주 이씨 효령대군 사직공파는 500여년, 원주 원씨는 23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덕수 장씨, 의령 남씨, 밀양 박씨, 전주 이씨 화의군파 등도 2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채 지역사회와 애환을 함께 해왔습니다.
 
진행자) 전통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수입차를 구입하는 개인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수입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개인 구매자의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때 수입차는 주로 법인고객-기업-의 비중이 70% 가까이 차지했지만 이제 개인 소비자들이 구매에 나서면서 수입차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수치로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모두 13만2백여 대였습니다. 이 가운데 개인이 구매한 차는 7만8천5백여 대로 60%를 넘겼습니다.
 
지난해에도 개인 구매는 58%로 60%대 진입을 눈 앞에 뒀었습니다.
 
진행자) 이제 한국에서도 수입차가 대중화 되고 있군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롭니다. 업무용 차량이 아닌 개인용 차량으로 수입차를 사는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죠.
 
그 동안 수입차 시장은 법인들이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사장이나 임원 등의 업무용 차량으로 수입차가 주로 팔리던 세태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