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신라시대 최고위급의 봉분으로 추정되는 왕릉이 경주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8일) 아침 기온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첫 얼음이 얼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신라시대 도읍지였던 경주에서 왕릉이 발굴됐군요. 8세기 중엽 신라시대 최고위급 고분으로 추정할 만한 근거가 발견됐나요?
 
기자) 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울문화재연구원’은 동-서 11m, 남-북 11.2m, 현존 높이 1.2m 규모의 원형 봉분을 갖춘 신라시대 무덤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봉분이 왕릉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일부가 아닌 전체가 발굴됐군요.
 
기자) 네 이번 봉분은 일부가 아닌 전체가 고스란히 발굴됐는데요, 묘역을 갖춘 것은 물론 암반을 굴착해 대규모 배수로까지 완비돼 있었으며 호석은 정교하게 6단 이상을 축조했고 덧댄 돌인 지대석 17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기에 12지 띠동물 조각이 방위별로 지대석 2칸마다 1개씩 배치됐는데 지금까지 말을 비롯해 7개 동물의 조각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바로 이 띠동물 조각이 전문기관이 왕릉으로 추정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진행자)   발굴하던 중 인골, 사람 뼈까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대퇴골로 추정되는 인골이 발견됐는데요. 남쪽에 마련한 무덤으로 통하는 길인 ‘묘도’ 입구에는 호석에 잇댄 상태로 만든 제단 흔적도 나왔고요.
 
시신은 봉분 중앙쯤에 마련한 석실에다가 안치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발굴된 봉분이 신라 왕릉급 무덤임이 확실해짐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현장을 보존할 방침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8일) 아침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웠군요. 몇 도까지 떨어졌나요?
 
기자)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기준으로 봉하 영하 3.7도, 철원 영하 2.1도, 의성 영하 1.6도, 안동 영하 0.2도 등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은 4.1도, 수원 2.6도, 춘천 0.5도, 광주 5.1도, 부산 9.1도였습니다.
 
진행자)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첫얼음이 얼기도 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륙 지역에서 첫 얼음이 관측됐는데요. 춘천과 원주에서는 각각 지난해보다 21일, 7일 늦게 첫얼음이 얼었고요. 인천에서는 작년보다 7일 빠르게 첫서리가 내렸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밤 사이 대기와 지표면이 냉각되면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여자축구선수인 박은선 선수가 성별 논란에 휩싸이면 이 문제에 대해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의가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군요. 무슨 사건이죠? 
 
기자) 특이한 사건이 아닐 수가 없는데요. 여자실업축구 WK리그 구단들이 서울시청 소속 박은선 선수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해 박 선수가 내년 WK리그에서 뛸 수 없게 해달라는 결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6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서 내년에 박 선수를 경기에서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결의를 했고 계속 경기에서 뛰게 하면 리그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는 겁니다.
 
진행자) 여자축구선수의 성 정체성을 제기했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기자) 논란의 중심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박은선 선수는 키 180cm, 몸무게 74kg의 위풍당당한 체격을 갖고 있습니다. 목소리도 상당히 저음인데요. 남자선수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박 선수는 초, 중, 고교를 거쳐 성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지금까지 줄곧 여자 무대에서 축구 선수로 활약해 왔고요.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과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여자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도 여자로 등록돼 있어 박은선 선수가 WK리그에 출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진행자) 한국 여자 대표팀 선수로 뛰기까지 했는데 이제 와 갑자기 이런 논란이 되는 게 좀 안타깝네요.
 
기자) 그래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문제를 일으킨 6개 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인권 침해와 차별 여부를 조사할 계획인데요.
 
조사 결과 인권 침해 또는 차별이라고 판명되면 인권위는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시정 조치나 재발방치 대책 마련 등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6.25 전쟁에서 전사한 캐나다 참전용사의 두 아들이 60년 동안 서로의 존재를 모르다가 이번에 한국에서 상봉했다는 소식입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1952년 9월 5일 35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앙드레 레짐발드 씨의 두 아들 이야기입니다.
 
두 형제는 6.25전쟁 때 아버지가 전사한 뒤 각각 다른 집안으로 입양이 됐는데요. 한국 국가보훈처가 주최한 6.25 참전 영연방 4개국 전사자 유족 초청 행사를 계기로 이번에 처음 만났습니다.
 
동생인 드메이씨는 아버지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는 것을 알고 2006년 9월 한국을 방문했다가 유엔기념공원에서 근무하게 됐는데요.
 
이 사실이 캐나다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형인 브리즈브아씨가 동생의 존재를 알게 된 겁니다.
 
진행자)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두 형제가 이번 전사자 유족 초청 행사에서 처음 만나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형인 브리즈브아 씨는 오늘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6.25전쟁 때 전사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동생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고 놀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한국에 있는 동생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했고 이번에 60년 만에 만나게 됐다고 말했고요.
 
동생인 드메이 씨도 60세가 되던 해에 자신에게 형제가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형과 자주 연락하고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