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하원의원들이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사진은 찰스 랭갤 미 연방 하원의원 (자료사진)
찰스 랭갤 미 연방 하원의원 (자료사진)

미국의 찰스 랭겔 연방 하원의원이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주당의 찰스 랭겔 하원의원이 북한 억류 1년째를 맞는 케네스 배 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랭겔 의원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배 씨가 1년 동안 북한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가 최근 북한에서 아들과 만난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북한은 배 씨를 즉각 석방해 다가오는 휴가 시즌을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케네스 배 씨는 지난 해 11월3일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된 뒤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랭겔 의원은 또 북한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고, 북한에 가족을 둔 10만 명의 미국 내 한인들에게도 가족 상봉의 기회를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처럼 비극적인 일은 없는 만큼, 북한이 60년 전 6.25 전쟁 당시 헤어진 가족들의 재회를 무기한 연기시키고 있는 건 실망스런 일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지난 8월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한 남북한의 합의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고령으로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는 이산가족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랭겔 의원은 또 6.25 참전용사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오랫동안 지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의 정치적 교착 상황이 단 시간 내에 풀리진 않더라도 인도주의적 활동의 진전은 가능하다고 믿어 이런 종류의 노력을 지지해 온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랭겔 의원은 특히 6.25 전쟁에 참전했던 전직 미 해군 조종사 토마스 허드너 씨가 동료의 유해를 찾기 위해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군 유해 발굴 작업 또한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