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의 초혼 부부 가운데 ‘연상-연하’ 짝이 증가해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황폐해진 경상북도 포항시의 동빈내항이 포항운하 건설로 옛 활기를 되찾을 전망입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한국의 정치권 소식부터 알아보죠? 오늘 두 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실시됐죠?
 
기자) 네, 경기도 화성갑 선거구와 경상북도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재보궐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오늘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습니다.
 
통상의 재선거와 보궐선거보다 규모로는 아주 작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정치권 전반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어떤 면에서 그런 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네, 화성갑 선거구에는 6선의 관록을 지닌 친박근혜계의 중진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당선 여부가 관심의 대상입니다.
 
서 전 대표가 당선되면 박근혜 정부에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의 당내 역학구도가 재편되는 중대한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 오일용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여당심판론’에 탄력이 실리면서 민주당의 여당에 대한 투쟁에 확실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재보궐 선거의 개표는 전자개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락의 윤곽은 잠시 뒤 10시쯤이면 드러날 전망입니다.
 
진행자) 오늘 실시된 두 곳의 재보궐 선거 소식이었습니다. 초혼 부부 가운데 ‘연상-연하 짝’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인데, ‘연상-연하’란 어떤 부부를 가리키나요?
 
기자) 네, 초혼의 신혼부부 사이에 신부가 신랑보다 나이가 더 많아서 신부가 연상이고 신랑이 연하인 부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국의 전통사회에서 신혼부부 사이에서 여성이 나이가 많은 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1970년대 한국 영화 가운데 ‘꼬마 신랑’을 소재로 한 영화가 인기를 끈 적이 있었습니다. 이 무렵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신랑의 나이가 신부보다 많아진 세태에 대한 회고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제 다시 그 반대인 상황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연상-연하’ 부부는 어느 정도이죠?
 
기자) 통계청이 해마다 발표하는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초혼 부부 가운데 ‘연상-연하’ 부부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여성이 연상인 초혼 부부의 비율은 지난 2002년 11.6% 즉 8.6쌍 가운데 1쌍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5.6% 즉 6.4쌍 가운데 1쌍으로 늘어 10년 새 4% 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같은 기간 동안 남성이 연상인 부부는 74%에서 68%로 6%포인트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처럼 ‘연상-연하’ 부부가 늘어나는 이유는 어디에 있죠?
 
기자) 전문가들은 ‘연상-연하’ 부부가 늘어나는 이유로 여성들의 경제력 상승을 꼽았습니다.
 
한 사회학 교수는 연상녀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기도 했지만 여성들의 경제력이 높아짐과 동시에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들의 경제력 상승과 함께 최근 결혼 적령기의 20대 여성 수가 남성보다 적다 보니 남성들이 연상녀 가운데서 신붓감을 찾는 것도 이유인 것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통계청 이재원 인구동향과장의 설명입니다.
 
[녹취;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원인으로는 결혼적령기 인구의 성비가 110.19로 남성이 19만7천 명 정도 많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된 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한국 여성들의 경제력이 상승했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 2000년 65%였는데 2009년 이후부터는 남성을 앞질렀고 지난해 74%나 됐습니다.
 
같은 기간 여성의 한 달 평균 임금도 900달러에서 천850달러로 두 배가 됐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연상-연하 부부’의 증가에 관한 소식 살펴봤습니다. 포항은 경상북도 동해안의 큰 항구도시죠? 포항에 인공운하가 개통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포항은 원래 옛 항구인 동빈내항을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그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운하 그러니까 형산강물을 동빈내항으로 흘러 들게 하는 운하가 바로 포항운하입니다.
 
진행자) 포항운하를 건설하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네, 원래는 이 물길을 따라 형산강물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지난 1967년 포항제철이 들어서고 땅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동빈내항 주변 도심이 마구잡이로 난개발이 시작됐습니다. 형산강 지류를 아예 메워서 물길을 막고 건물을 세웠던 것이죠.
 
그러자 동빈내항은 구조상 바닷물이 거의 갇힌 ‘죽은 바다’로 변했습니다. 생활하수가 흘러들고 쓰레기가 버려졌지만 정화가 잘 안 되면서 악취를 풍겼고 물고기도 살기 어려울 정도가 됐습니다.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동빈내항은 포항의 가장 큰 골칫덩이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포항운하가 개통되면 이런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포항운하 물길이 내년 1월 완공되면 40여년 동안 동빈내항에 갇혀 썩고 있는 생활하수가 사리지고 푸른 물이 출렁이게 됩니다.
 
포항시는 포항운하와 형산강을 연결하는 6.6km 구간에 20톤 급의 순항유람선과 나룻배를 띄워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포항운하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포항운하 물길은 형산강 입구에서 포항 도심에 있는 송도교 동빈내항까지 1.3km 구간을 폭 15~26m, 수심 약 1.7m로 흐르게 됩니다.
 
이 공사에는 포항시가 국비와 시비 그리고 포스코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민자 등 모두 1억5천만 달러를 들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