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이어진 유라시아가 함께 번영하기 위한 ‘유라시아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첫번째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박 대통령이 오늘(18일) 서울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제협력회의 개막식 기조 연설에서 그 같은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는 지구 면적의 40%, 세계 인구의 71%, 그리고 전 세계 국내 총생산의 6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인데요, 이런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해 평화와 번영의 대륙으로 만들자는 겁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제안했나요?

기자)  먼저 한국의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유럽을 잇는 물류 기반시설을 건설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역내 전력망과 가스관, 송유관 등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하고 중국의 셰일 가스와 동시베리아의 석유와 가스를 공동 개발하는 상생의 에너지 협력을 추진하자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기자) 무엇보다도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가 우선돼야 하는데요, 박 대통령은 특히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한반도의 평화는 유라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류, 에너지, 인적 교류를 비롯한 대부분의 협력 과제들은 남북관계의 안정과 북한의 개혁 개방 없이는 풀어나가기 어려운 과제라는 겁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관련 소식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과거 서독이 실시했던
‘프라이카우프’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서독의 프라이카우프 방식은 어떤 방식인가요?

기자) 과거에 서독이 동독 내 정치범 송환 때 돈을 대가로 지급했던 방식이 바로 ‘프라이카우프’ 방식인데요, 과거 서독 정부는 1989년 통일 이전까지 15억 달러 가량을 동독에 제공하고 정치범 3만여 명을 석방시켰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올 초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에도 프라이카우프 방식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실현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기자)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다, 대가의 방식과 규모 등을 놓고 남북이 얼마나 이견을 좁힐 수 있을 지도 문제입니다.

진행자) 아직까지 북한에 억류돼 있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네,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의해 납북돼 억류 중인 한국 국민은 5백 16명이고요, 여기에다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끌려간 국군포로와 민간인까지 합하면 3천여 명이 넘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최근 평양을 다녀온  데니스 로드먼 씨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로드먼이 어제(17일) 영국 일간지 ‘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북한 방문 경험을 소개했는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상당히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초 두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로드먼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바닷가 별장에서 일주일동안 술 마시고 연회에 참석하고 서양담배인 시가를 피우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건데요, 김 제1위원장이 요트와 연회, 사치스런 음식을 즐기며 이른바 ‘7성급’의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북한 경제 소식 살펴보죠. 북한이 외국 기업들과 함께 개성에 첨단기술특구를 개발한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북한이 외국 기업들과 합작해 개성을 첨단기술에 특화된 경제특구로 개발하는데 착수했다는 겁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외국 기업들로 구성된 국제컨소시엄이 ‘개성첨단기술개발구’ 건설을 위해 합작하는 방안에 대해 북한의 유관기관들과 합의했으며 곧 이행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북한의 의지는 강하지만 전력 문제나 인프라 문제 등 남측의 도움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업특구는 전력문제나 인프라가 중요한 건데 기업들이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성을 첨단기술개발구로 개발하는 것은 향후 한국과의 관계 개선 이후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진행자) 올해 남북교역이 지난 해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남북교역액이 6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나 급감한 건데요,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때문에 남북교역의 마지막 보루였던 개성공단의 가동이 5개월 넘게  중단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개성공단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지난 9월16일 남북간 합의로 다시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가동중단 이전 상태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곳 가운데 현재 재가동에 들어간 기업은 118곳이지만, 실제 평균 가동률은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남북관계가 또 다시 얼어붙으면서 주문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북한의 도발이 장마당 위안화 환율을 급등시켜 오히려 북한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마지막으로 살펴보죠?

기자) 한국 국회 새누리당 소속 윤상현 의원이 한국 정보 당국과 대북 소식통 자료들을 분석해 지난 3년 간 북한 장마당의 중국 위안화 환율 변동을 추적한 결과인데요,
북한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으며, 환율은 3대 세습과 천재지변, 특히 북한 당국의 군사 도발이 있을 때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이런 결과는 북한 정부의 도발이 오히려 북한 경제의 안정을 스스로 흔들고 해치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원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위안화로 대체되는 현상이 북한에서 상당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