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3천5백만 명의 귀성이 시작됐습니다. 한국의 건설업계가 6년 연속 해외 시장에서 수주액 4백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가위를 맞은 민족대이동, 벌써 시작됐군요?
 
기자) 네, 한가위 민족대이동은 오전 근무를 마친 직장인들이 귀성길에 오른 오후 2시쯤부터 교통정체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오늘은 차량 43만 대가 고속도로로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소 주말 40만 대 정도가 빠져나가는 것과 비교하면 그렇게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차량이 한꺼번에 몰린 저녁 8시쯤부터 극심한 정체가 빚어져 밤10시가 지나 자정 넘어서도 정체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은 마음이 가볍겠지만, 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는 닷새나 되기 때문에 귀성객은 3천5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귀성객들은 그 만큼 교통체증을 각오해야 할 텐데, 가장 혼잡한 시간대에 출발하면 서울요금소에서 부산까지 길게는 8시간 반, 목포까지 10시간, 강릉까지는 4시간반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가장 극심한 정체는 연휴 첫날인 내일 오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진행자)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날씨 예보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추석날 보름달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낮 기온은 연휴 동안 대부분 지역이 섭씨 25도를 웃돌아 한낮에는 다소 더운 날씨가 계속되겠습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아침, 저녁으론 내륙지역의 기온이 17도 안팎까지 내려가 기온의 일교차가 크게 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추석 연휴를 앞둔 서울의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한국의 건설업계가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한국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모두 398억 9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여기에다 최근 수주에 성공한 GS건설의 베트남 교량 공사비, 약 2억 달러와 대우건설의 베네수엘라 석유시추시설 기본 설계비, 6천7백만 달러 등은 빠져 있어 실제로는 이미 4백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한국 건설사들은 지난 2008년 처음으로 4백억 달러 고지를 넘어선 뒤 6년 연속으로 해외수주 4백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아직 연말까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데, 실적이 더 늘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수주실적 648억 8천만 달러는 물론이고 지난 2010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7백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거라고 합니다.
 
2010년 당시는 아랍에미리트의 원자력발전소라는 초대형 사업을 수주한 데 힘입어 715억 달러라는 최고 실적을 올렸죠.  
 
진행자) 이처럼 한국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올해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 실적과 관련해 긍적적인 신호는 해외시장이 다변화 됐다는 겁니다.
 
올들어 한국 건설업체가 진출한 나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나 96개 나라에 이릅니다. 중동지역에 치우쳤던 수주 실적도 아시아와 태평양 그리고 북미 지역의 실적이 훌쩍 상승해 어느 정도 균형도 맞췄습니다.
 
진행자) 중동에 치우쳤던 해외 건설 진출이 다변화 됐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네, 올 들어 중동 지역 건설 수주는 17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시아 지역 수주는 60% 급증한 151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가 마무리되면 사상 처음으로 2백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됩니다.
 
태평양과 북미 지역도 새로운 텃밭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2억2천만 달러 규모에 그쳤지만 올해는 삼성물산이 호주 로이힐 광산 사업 수주로 61억 9천만 달러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진행자) 한국 건설업체들의 해외 진출 실적을 살펴봤습니다.
다음 소식은 경기도 시화호에
참게가 다시 돌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이네요?
 
기자) 네, 대규모 방조제가 만들어진 뒤 사라졌던 경기도 시화호 상류의 참게가 2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막혔던 방조제가 일부 열리고 대규모 갈대 숲이 조성되면서 서식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참게는 바다와 민물에서 번갈아 사는 습성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참게는 농경지나 습지 같은 곳에서 4~5개월 자란 뒤 가을이 되면 바다로 나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지난 봄 동전 만한 참게 유생-새끼 수 만 마리가 해변을 기어올라 시화호로 역류하는 것이 관찰된 뒤 5개월 만인데,  시화호에서 건져 올린 그물엔 힘이 펄펄 넘치는 참게가 가득가득 잡히고 있습니다. 
 
먹잇감이 풍부하고 사람의 간섭이 적은 시화호에서 꽃게 크기 만큼 충분히 자라서 이제 바다로 되돌아 가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럼 이제 시화호의 생태계가 많이 복원된 것으로 봐도 되겠군요?
 
기자) 네. 시화호 상류는 예전부터 참게가 많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94년 하류 쪽에 방조제가 생긴 뒤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가 20년 만에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참게가 돌아오기 시작한 건 방조제로 막혔던 물길이 본격적으로 뚫리고 난 뒤부터입니다.
 
지난해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참게들이 봄에 시화호로 올라 갈 수 있게 길을 터주었습니다.
 
시화호에 참게가 되돌아 온 건 물 흐르듯 자연의 순리를 따를 때 그 안에 자리한 생태계도 복원될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