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영변의 핵 시설에서 또 수상한 조짐이 포착됐습니다. 원자로 재가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영변의 5메가와트(MW)급 원자로는 북한이 지난 2009년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불능화한 시설인데요, 원전 주변 터빈 건물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연구원과 핵확산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박사가 지난 달 31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진행자)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다시 가동하고 있다는 의미인가요?

기자) 연기의 색깔과 양을 볼 때 원자로가 이미 가동 중이거나 가동 직전 상황이라고, 두 전문가는 진단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지난 6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이르면 1~2개월 후에 영변 핵 시설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4월 영변 핵 시설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맞아 떨어지는 대목입니다.

진행자) 영변 핵 시설에서 흰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포착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미국 정보당국과 함께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서 인공위성으로 찍은 사진인데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기구 사찰을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현재 관련국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6자회담 재개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는데요?

기자) 영변 핵 시설 재가동의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셈인데요, 때문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선 북한의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미국과 한국의 요구가 한층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북 핵은 북한 자신에게도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막고 있다고, 류길재 한국 통일부 장관이 말했는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류 장관이 서울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한 말인데요,
북 핵 문제로 대표되는 소위 북한 문제는 지역안보에 계속적인 불안요인이라며, 핵은 북한 자신에게도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화를 선택한 버마에 국제사회의 협력이 함께 하고 있다며, 북한 역시 그 길을 따라 변화의 길로 나설 때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북한인권 관련 소식인데요, 선군정치로 인해 주민들의 식량권이 유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군요?

기자)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작성한 정기 보고서 내용인데요, 선군정치의 폐해와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 강제구금과 정치범 수용소, 성분과 소외계층 차별의 심각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 정권이 지난 12월과 올해 2월에 실시한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와 3차 핵실험을 지적하며, 북한 당국이 국가 자원을 군대에 우선시하기 때문에 식량안보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유엔이 전세계 회원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북한도 포함이 됐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에 북한에서는 41 명이 참여했습니다. 북한 응답자들은 63%가 좋은 교육, 49%는 범죄와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49%는 정직하며 국민의 요구에 반응하는 정부, 46%는 보다 나은 보건, 39%는 깨끗한 물과 위생, 39%는 보다 나은 취직 기회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응답자가 매우 적은데다 연령대와 교육 정도도 고르지 않아 조사 결과가 북한인들의 의사를 대표하는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남북한 태권도 당국이 북한 태권도의 올림픽 출전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요?

기자) 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이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확인한 내용인데요, 그동안 막혀있던 북한 태권도의 올림픽 출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한국 언론에 북한 태권도의 올림픽 출전 허용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북한 당국자가 관련 움직임을 처음으로 확인한 겁니다. 장 위원은 조 총재와 이 문제에 대해 지난 봄부터 긴밀히 논의를 해 왔지만 IOC의 새 위원장이 선출되는 시점까지 발표를 자제하며 기다려 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극동의 국경도시 하산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한의 라진항까지 연결되는 철도가 곧 개통될 예정입니다. 착공식을 한 지  5년 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2008년 10월에 착공한 지 5년 만인데요, 라진항에서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보수 공사를 모두 마치고 곧 개통된다고, 러시아 외교부의 이고리 마르굴로프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이 밝혔는데요, 북한과 러시아 수교 65주년이 되는 다음 달 12일 무렵에 개통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라진항과 하산 간 철도는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한국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진전이 이뤄지지 않다가 올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문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고요,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화답해 양국의 이해가 일치함을 재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6월 북한에서 두 번째로 탈출했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된 김광호 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지난 1월 24일 북한 조선노동당 평양시당 선전선동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사회를 비판했던 탈북자 김광호 씨가 다시 탈북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됐고, 국가기밀을 누설하고 북한을 찬양한 혐의로 구속된 것인데요,  검찰 측은 김 씨가 처음에는 탈북자였지만 한국 국적을 갖고 북한에 밀입국했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중국이 북한의 송환 요구를 거부하고 한국으로 보낸 첫 한국 국적 탈북자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