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이 케네스 배 씨의 석방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현 시점에선 미-북 대화 등 다른 사안과 결부짓지 말아달라는 것인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미 국무부는 어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로버트 킹 특사의 방북 목적이 케네스 배 씨 석방에 국한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 씨의 석방이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과 연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 핵 문제 해결 등이 중요한 과제이지만 현재로선 배 씨의 즉각적인 석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킹 특사의 방북으로 미-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지도 관심사인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이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의 행동엔 늘 복합적인 의도가 깔려있다며, 배 씨 석방이 미-북 간 인도적 지원 문제 논의의 사전조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전문가는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이 미-북 대화나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는데요,  억류 미국인 문제에 정통한 이 전문가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 핵문제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6자회담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킹 특사의 방북 이후 대화 분위기로 전환될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탈북자 여론조사 소식인데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북한 주민의 지지율이 50% 이상이라고 응답한 탈북자가 62%로 나타났군요?

기자) 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 해부터 올해 사이 탈북한 북한 주민 133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북한 주민의 지지율이 50%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조사 때의 56%보다 조금 올라간 겁니다. 또 북한에서 거주할 당시 하루 세끼를 먹었다고 답한 사람은 8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해 조사에서 같은 응답을 한 비율보다 약 6%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파나마에 억류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관련 소식 알아보죠.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파나마 정부가 밝힌 내용인데요, 파나마 공공안전부는 유엔 조사단이 청천강 호 조사 결과에 대한 예비보고서를 보내왔다며, 청천강 호의 유엔 제재 위반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견해를 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 사건과 관련해, 청천강 호에서 발견된 일부 무기들은 수리를 위한 것이라는 쿠바 정부의 설명과 달리 북한이 직접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나왔지요?

기자) 네, 스웨덴의 민간단체인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의 주장인데요, 무기의 포장과 선적 상태를 보면 쿠바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그-21 전투기의 경우 동체 꼬리가 약한데도 충격흡수재 없이 실은 반면, 엔진은 특별히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감싸고, 파손을 막기 위해 컨테이너 바닥에서 약 50cm 띄운 채 보관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로켓 유탄발사기와 포탄 등도 사용 흔적이 없고 대부분 원제품 포장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 수리용 노후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북한 핵 관련 소식이지요?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 영변의 원자로 건물 부근에서 도랑파기 작업이 이뤄진 모습이 위성 관측에서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작업은 원자로 냉각시스템의 구조 변경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게 맞다면 지난 2008년 폭파한 원자로 냉각탑을 다시 짓지 않고도 원자로를 재가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AEA는 이와 함께 원자로 건물과 인접해 새 건물을 짓는 작업도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제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가 이틀간의 회기를 마치고 오늘 (29일) 폐막했는데요,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이 나왔지요?

기자) 네, 이번 회의에 참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국 국방장관들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의장성명에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표현됐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거론한 점을 보면 한반도 비핵화가 곧 북한의 비핵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한국 정부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또 이 당국자는 18개국 전체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와 유엔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는 한 목소리를 냈으며 미국과 일본, 러시아, 인도 등 10개국 국방장관은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를 직접 언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남북한이 다음 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양측이 오늘(29일) 이산가족 상봉 예비명단을 교환했습니다. 한국 대한적십자사는 상봉 후보자 2백50 명의 생사 확인 의뢰서를 판문점 연락채널을 거쳐 북측에 보냈고, 북한 조선적십자회도 2백 명의 후보자 명단을 남측에 전달했습니다. 남북은 다음 달 13일 생사 확인 결과를 주고받고, 사흘 뒤 각각 1백 명씩 이산가족 상봉 최종 명단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북한에서 식수와 위생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피터 마우러 총재가 최근 북한을 방문해 논의한 내용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마우러 총재의 방북을 결산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북한에서 식수와 위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우러 총재는 지난 20일에서 23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보건상, 외무성 제1부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는데요,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마우러 총재가 북한 당국자들과 현재 진행 중인 정형외과 수술과 재활의학을 확대하는 방안과 식수 위생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세계적인 인문지리 잡지인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야생생물을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실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비무장지대가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그 결과 역설적이게도 야생생물의 천국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철조망과 지뢰로 무장된 길이 248km, 폭 4km의 비무장지대 안에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수가 줄어들고 있는 동식물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전세계적으로 1천7백 마리에서 2천 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두루미, 겨울철에 몽골에서 한반도로 날아오는 ‘독수리,’ 동남아시아와 한국을 오가는 철새인 ‘청호반새,’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산악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산양,’ 강원도 인제군 민통선 안에 있는 ‘대암산 용늪’의 모습 등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