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남북한이 오늘 (23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가졌습니다. 방금 전에 합의가 타결됐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남북 양측은 다음 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상봉 이산가족 규모는 각각 1백 명씩으로 했고요, 상봉의 방법과 형식은 관례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6일까지 최종 상봉 명단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대면상봉과 별도로 10월22일부터 23일까지 화상상봉도 진행하며, 규모는 남북 각각 40 가족씩 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은 11월 중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한 차례 더 진행하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다음 달 열리는 상봉 행사가 끝난 직후 적십자 실무접촉을 추가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상봉 정례화 등 다른 문제들에 대한 협의는 없었나요?

기자) 네, 한국 측은 오늘 접촉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된 내용 말고 앞으로 이산 상봉 행사를 정례화하고 생사확인과 생존자끼리 서신 교환도 하자는 뜻을 북한 측에 전했고요, 남북은 이 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반면에, 한국 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해결이라는 민감한 사안도 협상 테이블에 꺼냈지만 북한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오늘 회담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남북한 대표단은 모두 부드럽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성사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네 차례에 걸쳐 수석대표 접촉이 이뤄졌고요, 종결 회의를 거쳐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진행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0년을 마지막으로 3년 가까이 끊겨 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요?

기자) 이산가족들이 고령화되면서 상봉 기회를 얻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에 상봉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현재 7만3천여 명이고요,  이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이 전체의 80%입니다. 그런데, 2003년 이후 평균 상봉자 수는 1천8백 명에 불과한 반면, 사망자 수는 연간 3천8백 명에 달해 상봉 기회를 갖지 못하고 사망하는 이산가족이 연간 2천 명에 이르는 실정입니다. 특히 2008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이 정체 상태에 접어들면서 상봉 기회를 얻지 못하고 사망하는 이산가족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1972년 서해에서 홍어잡이를 하다 북한에 납치된 한국 어선 오대양 호 선원 중 1명이 탈북에 성공해 곧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오대양 호 선원 전욱표 씨가 지난 10일 탈북한 뒤 제3국으로 들어갔으며 현재 한국 정부 측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 씨의 탈북을 도운 서울의 민간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의 대표 최성용 씨가 말했습니다. 올해 68살인 전 씨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보내,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며 구명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가 서울에서 개최 중인 청문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네, 오늘 (23일)로 나흘째 계속됐는데요, 정전협정을 한 달 앞둔 1953년 6월, 중공군과 싸우다 포로로 잡힌 한국 군 유영복 씨가 증인으로 나와, 북한에서 국군포로라는 신분 때문에 차별과 멸시를 당했다고 증언했고요, 또 다른 증인으로 나선 납북자 가족 안용수 씨는 13살 터울의 형이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가 북한으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북한 방송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청문회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반응을 내놨지요?

기자) 네, 유엔 COI가 서울에서 북한인권 실태에 대한 조사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남북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남북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때에 국제기구를 끌어들여 있지도 않은 ‘인권’을 걸고 넘어진다면 대화 분위기가 원점으로 되돌려질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소식입니다. 배 씨가 지금은 입원해 있지만 언제든 재수감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에서 배 씨를 직접 인터뷰 한 일본 내 친북단체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기자가 전한 말인데요,  2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배 씨의 병원 생활이 마냥 계속될 순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또 배 씨가 수감됐던 ‘특별교화소’는 외국인 전용 감옥이지만 배 씨 외에 다른 외국인 죄수들과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배 씨가 농사일을 하는 동안 4~5 명의 보안원들이 감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특별교화소’의 위치는 북한 당국과의 약속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진행자) 유엔 회원국들 가운데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 금지 조치를 이행하는 나라는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1718위원회, 일명 대북제재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어제 현재, 그 동안 단 한 번이라도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96개국 가운데 보고서에 대북 금수 사치품 목록을 포함시킨 나라는 24개에 불과했습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16개국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미주대륙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각각 두 나라 씩이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몰디브 등 네 나라 뿐이었고, 중동과 아프리카는 단 한 나라도 없었습니다. 북한 제1의 교역상대국인 중국도 두 차례나 이행보고서를 제출했지만 대북 금수 사치품 목록을 포함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남북간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입주기업의 시설점검 일정이 오늘 (23일) 마무리됐는데요, 마지막으로 알아보죠?

기자) 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업체별로 시설을 점검한 결과 대다수 업체가 지금이라도 생산이 가능하다며, 생산 재개를 위해 원부자재 반출입과 주재원 체류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어 9월 초 이전에 부분적인 생산 재개만이라도 할 수 있게 요청한다면서, 업종에 따라 주문이 곧 종료될 수 있어 조기 재가동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입주기업들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본격적인 설비 보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