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두 가지 제안을 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를 계기로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상생의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뢰 구축을 위한 첫 단추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북한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는데요,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들어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이나 중국 유엔 등 주변국가들에 세계평화공원 조성 동참을 제안해 왔지만 북한에 직접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며 자신이 주창한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뜻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진심으로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다짐했던 그간의 대북 메시지와는 다른 것 같네요?

기자) 맞습니다. 과거와 달리 신뢰 구축을 통한 관계 개선 의지가 한층 강조됐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르면 내일 (16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적십자 회담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추석이 한 달여 남은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서도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 필요한 조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광복절을 맞아 한국 국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지요?

기자) 네, 케리 장관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신해 한국 국민을 축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이 국가간 동맹관계 뿐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다양한 유대와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인 사실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동영상을 통해 축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란 인사말로 시작한 케리 장관은 "축하드립니다"란 한국어 인사말로 축하 메시지를 마무리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개성공단 관련 소식 살펴보죠. 남북은 어제 (14일)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어떤 기구인가요?

기자) 당국이 참여하는 상설 협의기구로, 공단 중단 사태 재발 방지와 신변안전, 그리고 국제화 추진 등 개성공단과 관련한 모든 현안을 다루게 됩니다. 또 위법 행위가 발생하면 위원회가 공동 조사에 나서고, 입주업체들의 피해 보상과 통행과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도 논의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의 정상화 여부는 앞으로 구성될 공동위원회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남북은 빠르면 다음 주 초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거쳐 공동위원회 구성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공단 재가동을 준비하기 위한 정비 인력의 방북을 허가해 줄 것을 남북한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개성공단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먼저 가동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또 개성공단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공동위원회에 기업들의 참여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4월 초부터 넉 달 넘게 계속된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수 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지요?

기자) 개성공단 가동중단과 관련한 피해는 남과 북, 그리고 공단 차원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먼저 공단 차원에서 보면, 한 달 평균 4천만 달러씩 넉 달 동안 1억6천만 달러 정도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또,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국 기업 1백23 곳의 피해 규모는 약 6억 7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 통일부는 추산됐습니다. 이 가운데 4억 달러가 투자자산이고, 나머지 2억7천만 달러는 영업손실에 따른 손해입니다. 북한의 경우에는 북한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서 벌어들이는 외화 수입이 끊겼는데요, 넉 달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해서 발생한 손실이 3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진행자) 경제 외적인 손실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먼저 한국 측을 보면, 입주기업들이 가동중단으로 제때 납품을 하지 못해서 구매자들의 신용을 잃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서 앞으로 개성공단이 재가동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판로를 찾는데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은 북한 쪽도 마찬가지인데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외국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에서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로 투자를 유치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그동안 개성공단 사태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남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군요?

기자) 반 총장은 어제 발표한 성명에서 개성공단을 남북한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으면서, 공단이 "남북 양측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단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고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총장은 또 공단의 지속적인 운영이 남북한이 상호 신뢰를 쌓고 한반도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국무부도 남북한이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는데요, 마지막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남북한이 개성공단 운영을 재개하기로 한 건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오랫동안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역내 동맹과 동반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연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