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7차 남북 실무회담이 내일(14일) 개성에서 열립니다.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지난 6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측에선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섭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내일 열리는 회담에서 남북간에 쟁점 부분에 대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차분하고 담담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간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담의 최대 쟁점은 역시 재발 방지 보장 대책과 공단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가 되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북은 지난 여섯 차례 회담에서 이 부분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을 거듭해 왔습니다. 개성공단이 발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재발 방지 부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어야 되고, 이 부분에 대한 북한 측의 명확한 입장 표명,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 한국 정부 입장이고요, 북한은 지난 7일 실무회담을 제의하면서도 공단 중단 사태의 책임이 남과 북 모두에 있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번 7차 회담 전망도 낙관할 수만은 없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다, 남북한 모두 개성공단 완전폐쇄는 원치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진전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이 중단 사태의 재발 방지나 책임 문제에 대해 여전히 모호한 태도를 유지할 경우 공단 잠정폐쇄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국의 민간단체들이 이번 주 안에 남포와 평양 등지에서 대북 지원물품들의 분배 과정을 지켜볼 계획입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개성공단과 금강산 이외 지역 방문은 처음이지요?

기자) 네,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개성공단 기업인의 개성 지역 방문이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의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행사를 위한 금강산 방문 등은 있었지만, 그 외 지역에 민간인이 출입한 적은 없었는데요, 방북이 허가된 민간단체 ‘어린이어깨동무’와 ‘어린이의약품 지원본부’는 내일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 뒤 17일까지 각각 남포와 평양에서 지원물품의 분배 상황을 점검할 계획으로, 방북단 규모는 각각 8 명과 10 명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관련 소식입니다. 미 국무부가 배 씨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면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지요?

기자) 네, 케네스 배 씨의 건강히 확실히 악화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관계자가 지난 9일 평양의 한 병원에서 배 씨를 만났다고 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 당국이 배 씨를 즉각 사면하고 석방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케네스 배 씨의 건강 상태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지난 5일부터 외국인 전용 평양친선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인데요, 일본 내 친북단체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어제 (12일) 배 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그같이 밝혔습니다.  배 씨는 이 신문에 “허리가 원래 안 좋은데 지난 기간 (농사일로) 허리를 굽혀 아파졌고 손이 너무 저리다”며 “하루 8시간씩 나가서 일을 하다보니 거의 움직이지 못하게 됐고 앉아 있어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자신의 석방을 위해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 북한이 자체 개발한 휴대전화기 '아리랑'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5월 전자제품 공장을 현지지도 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 공장에서 '아리랑'이란 이름의 전화기를 제작했다고 보도한 것인데요, 한국과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이 전화기가 스마트폰, 일명 똑똑한 전화기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북한의 컴퓨터학과 교원 출신인 한국 NK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북한이 개발한 ‘아리랑’ 전화기는 한국이나 서방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매우 초보적인 ‘터치폰’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6.25전쟁 중 실종됐던 미군 병사의 유해가 63년만에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지요?

기자) 네, 20살의 나이에 미 해병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조너선 포지 일병의 안장식이 열렸습니다. 포지 일병은 미국 남부 텍사스 주 댈러스 출신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20살의 나이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 해 12월 해병대 보병으로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의 유담리에 배치됐다가 하가루리로 후퇴하던 중 전사했는데요, 63년만에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병사 7천900여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이 최근 노동당 유일사상 체계 확립을 위한 10대 원칙을 39년만에 개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탈북자들의 심정, 분노와 냉소, 한숨이 교차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이런 10대 원칙이 북한에서 인권과 법치를 억압하는 최악의 도구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고요, 올해 초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갓 정착한 20대 탈북자 신모 씨는 한국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을 거리낌 없이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북한의 격차를 실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탈북 난민 주모 씨는 많은 북한 사람들이 외부 정보를 통해 눈을 뜨면서 10대 원칙에 혐오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조사단이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는데요, 마지막으로 알아보죠?

기자) 조사단은 북한인권 실태에 대한 광범위하고 생생한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20일부터 닷새간 서울에서 탈북자와 납북자 가족, 그리고 북한인권 전문가들을 불러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사단은 호주 대법관 출신인 마이클 커비 위원장, 소냐 비세르코 세르비아 인권운동가, 그리고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세 명의 조사위원들을 포함해 모두 9 명으로 구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