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지닌 내성 결핵균을 퇴치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개발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실 개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병용 기자! (네,서울입니다)

진행자) 결핵을 완치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기존 결핵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됐습니다.

동물실험에서 치료 효과가 99.9%로 나타났고, 특히 내성이 생긴 결핵균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내성결핵이나 잠복결핵의 치료 뿐 아니라 치료 기간을 단축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진행자) 인체에 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까?

기자) 네, 연구진은 사람의 대식세포 (인체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는 큰 세포)를 추출해 직접 실험한 결과 세포에 미치는 독성도 없었습니다.

연구에 참가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김재승 박사의 설명입니다.

[녹취;김재승/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다는 점과 이런 신약 후보물질을 가지고 새로운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가집니다.

진행자) 사실 ‘다제 내성 결핵’은 북한에서 큰 사회문제가 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북한의 결핵 퇴치에 힘쓰고 있는 유진벨 재단 인세반 회장은 지난 5월 북한에 결핵약을 전달하고 귀국한 뒤‘북한 주민의 다제 내성 결핵이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인 회장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해마다 일반 결핵환자 가운데 만5천여 명이 치료에 실패해 상당수가 다제 내성 결핵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 신약 후보물질은 언제쯤 환자들에 처방될 수 있죠?

기자) 네, 연구진에 따르면 내년 초에는 임상 실험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상실험이 시작되면 몇 년 안에 시장에 제품이 나와서 결핵 환자들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이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는 최첨단 기술이 동원됐다고요?

기자) 네, 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기까지 핵심적인 바탕이 된 것이 ‘페노믹스크린’이란 기술입니다.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세포를 이미지화 해서 초고속, 대용량으로 분석할 수 있는 최신 생명과학 기술입니다.

진행자) 내성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됐다는 소식, 알아봤고요. 박근혜 대통령이 비서진을 개편했군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실의 대폭 쇄신 인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공석이던 정무수석에 박준우 전 유럽연합 대사를 임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전 서울고검장, 미래전략 수석에는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고용복지 수석에는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임명했습니다.

진행자) ‘제2 기 청와대’가 출범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 5개월 만에 비서실장 등 참모진 10명 가운데 5명을 교체했는데, 제2기 청와대로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인선의 배경에 대해 유임된 이정현 홍보수석의 설명을 들어 보겠습니다.

[녹취;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책임 속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 온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하반기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청와대 인선을 결정하셨습니다”

정가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새 정부 출범 6개월이 가까워짐에 따라 청와대를 일신함으로써 공직사회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 올 하반기에는 국정의 성과를 내겠다는 박 대통령의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김기춘 실장은 오랜 경륜의 소유자이죠?

기자) 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경상남도 거제 출신으로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 그리고 15,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그 동안 박 대통령에게 꾸준히 조언을 해온 이른바 ‘7인회’로 불리는 원로그룹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인천의 선인체육관이 철거됐군요?

기자) 네. 지난 1970년대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인천 선인체육관이 발파해체 공법으로 40년 만에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 3일 저녁 7시 20분, 초읽기와 함께 건물 안 기둥 196개에 설치된 300kg의 발파용 폭약이 건물 1층부터 13층까지 차례로 폭파했습니다.

겨우 5초 남짓한 사이에 뿌연 먼지와 함께 두 채의 건물이 순식간에 주저앉았습니다.

진행자) 선인체육관, 당시엔 인천이 자랑하던 명물이었죠?

기자) 네, 지난 1973년 9월 완공된 선인체육관은 당시 동양 최대 규모로 지어져 ‘맘모스 체육관’으로 불렸죠.

실내 바닥에 400m 육상 트랙까지 갖췄고, 유도장과 사격장, 검도장은 물론 400m 트랙 안에는 축구와 야구를 빼놓고는 어떤 종목의 국제경기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선인체육관에서는 국민들의 관심을 끈 주요 경기도 많이 열렸지 않습니까?

기자) 그랬죠. 지난 1987년 세계복싱위원회 챔피언 장정구가 멕시코에서 온 도전자를 6회 기술KO로 물리치고 타이틀 12차 방어를 이곳에서 성공했죠.

또 4전5기 신화의 주인공 홍수환도 이곳에서 방어전을 치렀는데, 멕시코의 알폰소 자모라에게 우세한 경기를 이끌고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챔피언 벨트를 잃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네,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서울통신, 박병용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