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는 27일, 6.25 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한국 뿐 아니라 이 곳 워싱턴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연주회와 연회, 토론회, 동상 제막식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행사는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오는 27일 기념행사입니다.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6년 딕 체니 부통령이 정전 5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입니다.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미 해병대 군악 연주, 참전용사들에 대한 헌화식, 미-한 양국 고위 인사들의 축사로 이뤄집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에서 열리는 정전 기념행사에 미국 정부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 대표단은 성 김 대사를 단장으로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과 제임스 줌왈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데이비드 스틸웰 합참 준장으로 구성됐습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을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전 기념행사에 특사로 파견하는데요, 특사와는 별도로 정승조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성들을 군 대표로 참석토록 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에서는 정전협정 기념일을 전승절로 부르며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있는데요, 올해 행사에는 중국의 국가부주석이 참석한다고요?

기자) 네,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이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6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늘(24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 측의 초청에 따라 리 부주석이 25일부터 28일까지 조선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리 부주석은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인물로, 공산당에선 정치국 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들어 북-중 관계가 예전만 못하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번 전승절 행사에 중국이 어떤 인물을 보낼 지가 관심사였는데요, 상당히 비중있는 인물을 파견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당사국인데다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 60주년을 맞아 북한이 대대적으로 준비해 온 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리 부주석과 같은 비중 있는 인물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부주석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북한을 찾은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인데요, 이번 방북 기간 중에 김 제1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북한 홍수 피해 상황 살펴보죠?

기자) 북한에서 최근 잇따라 내린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 아시아태평양 사무소가 밝혔습니다. OCHA 아태사무소는 어제(23일) 트위터를 통해 23일과 24일 이틀간 조사가 실시된다고 설명했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폭우로 8 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어제(23일) 보도했는데요, 이로써 북한에서 이번 장마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실종자를 포함해 23 명으로 늘었습니다.

진행자)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22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아태 지역에 대한 미 행정부의 정책을 설명했는데요,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미국은 북한에 대해 원칙에 기반을 둔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접근에서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있으며, 이 원칙은 북한이 비핵화라는 근본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간단한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핵무기 개발은 북한에 안보를 가져다 주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국제사회의 존중도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미국 뿐아니라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는 라오스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가 열렸는데요, 여기서 탈북자 문제가 거론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라오스에서 탈북자가 강제북송된 사건 때문인데요, 대니얼 클룬 라오스 주재 미국대사 지명자는 미국이 라오스 정부의 탈북자 정책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룬 지명자는 미국이 당시 “한국과 유럽연합 여러 나라들과 함께 라오스 당국에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탈북자들을 위험에 처해질 것이 분명한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룬 지명자는 이후 라오스 정부가 자국 내 또다른 탈북자20 명의 한국행을 허용했다며, 이로써 라오스가 이전의 탈북자 정책으로 돌아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관련 소식인데요, 배 씨의 북한 억류가 장기화 되면서 가족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지요?

기자)그렇습니다. 배 씨의 가족들이 미국 정부에 북한과의 석방 교섭을 더 이상 미루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에서 배 씨 석방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배 씨의 대학 동창 바비 리 씨는 어제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배 씨 건강에 대한 가족들의 우려가 극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바비 리 씨는 가족들이 최근 북한으로부터 배달된 배 씨의 편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북한 당국이 이달 초 배 씨의 수감생활을 공개한 데 이어 배 씨의 편지 발송을 허용한 건 결국 미국 측과 대화에 나설 의도가 있다는 뜻으로, 가족들은 미국 정부가 여기에 적극 호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배 씨 석방과 관련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당장의 계획은 없다고, 카터 전 대통령이 설립한 카터센터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카터센터 관계자는 어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방북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관계자는 카터 전 대통령이 전직 국가수반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 회원들과 함께 지난 2011년 4월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후 한반도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