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신고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항해 중 파나마에 억류된 북한 선박 청천강 호 사건 소식입니다. 파나마 정부가 이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호세 하울 물리노 파나마 안보장관은 어제(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유엔의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의 전문가들이 청천강 호의 국제 제제 위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리노 장관은 이어 “북한 선박에 실린 화물은 신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라며 “무엇이든 기록되지 않은 것은 낡았다 해도 금수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유엔 조사가 곧 진행될 예정이지요?

기자) 네, 다음 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파나마 정부 관리들은 유엔 안보리 소속 전문가를 포함한 5 명이 8월 초께 현장에 도착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파나마 정부의 조치를 평가하면서 “유엔 제재위원회가 이번 사건을 신속히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도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파나마가 억류 북한 선박 조사를 위해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파나마의 요청에 따라 최선의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어떤 형태의 지원이 될지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북한 선박에 실린 무기의 종류를 식별하는 기술적 지원이나 이런 종류의 조사에 정통한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들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국무부 설명입니다. 국무부는 미사일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과 관련해 쿠바 정부와도 곧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 의회 의원들도 청천강 호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유엔 제재 위반을 지적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의 화물선이 미사일 부품을 숨기고 항해 중 파나마 당국에 저지 당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미 의회 의원들은 일제히 북한과 쿠바 정부가 유엔 결의를 위반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일은 북한 정부가 날마다 벌이는 많은 불법 활동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며 " 명백한 국제 제재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쿠바 난민 출신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넨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북한 정권이 계속해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주는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첫 번째 반응을 보였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파나마 정부에 청천강 호를 즉시 출항시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오늘 (18일)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아바나 항을 출항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던 청천강 호가 마약 운반 혐의로 파나마 당국에 억류된 사건은 비정상적인 일이라면서, 파나마 당국은 선원과 배를 지체 없이 출항 조치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선박에서 발견된 미사일 부품 등에 대해, 합법적인 계약에 따라 수리해 다시 쿠바로 돌려주게 돼 있는 낡은 무기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 북한의 고위층들이 민생과 주민의 인권을 외면한 채 자신들만 특권을 누리지 못하도록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말했습니다.  어제(17일) 미국의 한인 기독교인들이 의회 의사당 앞에서 개최한 횃불집회 기조연설에서 한 말인데요, 북한은 정치.군사 분야 고위층만이 사치품을 구입하는 등 특권을 누리고 주민들은 계속 굶주림과 압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겁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자신이 발의한 북한제재 이행 법안이 의회에서 채택되면 이런 특권층들의 만행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KCC)이 개최한 어제 행사 (제4차 횃불대회)에는 미 하원의원들과 한국에서 온 대표단, 한인 기독교인 수 백 명이 참석해 북한 고아와 탈북자 보호를 외쳤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한인사회 지도자들간 연석회의도 열렸는데요, 열기가 아주 뜨거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공화당 지도부가 날로 정치력이 커지고 있는 한인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지도자들과 연석회의를 개최한 건데요, 미 하원 캐논빌딩의 회의장이  한인 1세와 2세 지도자 수 백 명으로 가득찼습니다.

진행자)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어제 회의에 참석한 14 명의 하원의원들은 대부분 남북한의 상황을 자유와 압제, 번영과 빈곤에 비유하며 한인사회가 억압받는 북한 주민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한파로 잘 알려진 테드 포 의원은 압제를 당하는 북한 주민들이 한인들의 가족이자 동족, 이웃임을 강조했습니다.  텍사스 출신인 스티브 스탁먼 의원은 국민이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번영하는 한국과, 정권의 압제가 계속되는 북한의 대조적인 현실을 보는 게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일리아나 로스-레티넨 전 외교위원장 등 일부 중진 의원들은 민생을 파탄시킨 채 자신들만 특혜를 누리고 국제사회를 대량살상무기로 위협하는 북한 고위층들을 겨냥해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유엔이 북한에 6백만 달러 긴급 지원을 결정했군요?

기자) 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북한 내 유엔 기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인데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올해 하반기에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에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6백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인도주의 상황이 심각한 나라에서 활동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유엔 기구들에 ‘자금부족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주재 유엔 기구들은 북한 내 상주조정자인 유엔개발계획 UNDP 평양사무소장과 협의해 6백만 달러 예산 내에서 구체적인 지출 내역을 결정하게 됩니다.

진행자)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주민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북한 사람이 9만9천1백 명으로 집계됐다고, 중국의 국가여유국이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사상 최고기록이 수립됐던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2% 증가한 새로운 기록인데요, 방문 목적별로는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북한 사람이 4만7천9백 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