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남북 당국회담 관련 소식 알아보죠. 오는 12일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에 북한이 격에 맞는 대표를 내보내야 한다고 한국 청와대가 촉구했는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북한이 남북 당국회담에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회담 수석대표로 파견하는 데 난색을 보이자 한국 청와대가 북한은 국제적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인데요, 당국자 회담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격이고, 그런 격에서 신뢰가 싹트지 않겠느냐는 것이 청와대 입장입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려면 한국 측에선 통일부 장관이, 북한 측에선 이에 상응하는 파트너로 김 통일전선부장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상급 당국자’가 참석한다고만 입장을 밝혔을 뿐 아직 구체적인 대표단 명단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판문점의 북한 측 연락관이 철수해 대표단 명단 교환은 오늘 (10일) 중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북한 대표단 명단은 내일 (11일) 통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합의하기 쉬운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할 방침이라고요?

기자) 네, 한 차례 회담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하기는 어려운 만큼, 작은 문제부터 해결해 남북간 신뢰를 쌓겠다는 겁니다. 천해성 한국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실무접촉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오는 12일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에서 의견 절충이 쉬운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부터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남북한은 어제 (9일)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남북 당국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실무접촉 결과를 신속하게 보도했지요?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이 남북 당국회담 발표문이 나온 직후 주요 합의 내용을 신속히 전하는가 하면, `조선중앙방송'도 오전 6시쯤 실무접촉 발표문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그러나 회담 의제와 대표단 구성과 관련해 남북 간에 이견이 있어 서로 다른 내용의 발표문을 채택한 사실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당국회담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늘 (10일) 김남식 통일부 차관 주재로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외교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기획단 회의를 열고 6년 만에 개최되는 남북 당국회담 준비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또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회담 대표들이 참석하는 모의회담을 열어 회담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남북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 회담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면서 회담에서 나올 북측의 태도에 대한 대응방안과 한국 측이 원하는 의제들을 더 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이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가 터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을 방문한 장웅 위원은 지난 6일 ‘VOA’와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곧 열릴 남북 당국간 회담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 같이 말했습니다. 장 위원은 또,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한국에서 잇따라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도 남북간 협력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장 위원은 또 미국과의 인적 교류도 재개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적교류를 통해서 길이 생기고 가까워지고, 이해가 축적된다는 점에서 미국하고도 자주 하는 게 좋다는 게 장웅 위원의 말입니다. 장 위원은 특히 1년 이상 미뤄지고 있는 북한 태권도 선수들의 세 번째 미국 시범공연이 올해 안에 성사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 위원은 현재 미국의 정우진 `태권도타임스' 잡지 대표와 공동으로 올해 10월께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방미를 추진 중이라며, 북측은 언제든 미국 공연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지난 주말 열린 미-중 정상회담 소식인데요, 두 정상이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안보 문제를 다룬 첫 날, 북한 문제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이뤘다고 백악관은 밝혔는데요,  특히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고 북한이 비핵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겁니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과 대화의 수준을 더 높이기로 했는데요, 북한 핵 개발 계획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함께 취해나가기로 완전한 합의를 봤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북한의 핵무기 추구와 경제개발 목표가 양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북한의 확산 활동을 막기 위해서 북한에 계속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쪽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미-중 정상이 북한 핵 문제에 관한 한 같은 입장과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밝혔습니다. 양제츠 위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한반도 사안에 대해 미국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지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청사진은 북한과의 경제적 통합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보도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간단히 알아보죠?

기자) 신문은 중국이 동북 3성 주요 도시들과 북한 접경 인근 도시를 잇는 고속철도 3개 노선 공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점을 사례로 들면서, 이들 3개 고속철도 노선은 북한을 중국의 경제권에 좀 더 가깝게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북한과의 경제적 통합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는 것이 신문의 분석인데요, 중국의 이 같은 장기 전략은 북한이 핵 계획을 포기하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 추가 공격 위협을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배치된다고 밝혔습니다.

문) 한반도 주요 소식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연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