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북한 평양시 모란봉 구역을 등기이사의 주소로 둔 종이회사, 유령회사가 확인됐습니다.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안보관광지로 조성하려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며칠 전 페이퍼 컴퍼니, 종이회사에 대해 전해드렸는데, 북한과 관련이 있는 종이회사도 발견됐군요?

기자) 네. 독립 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가 오늘 공개한 내용인데, 북한 평양시 모란봉 구역을 등기이사 주소로 기재한 문광남 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종이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타파의 보도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뉴스타파 최승호 앵커] “뉴스타파는 ICIJ가 입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주소를 발견했습니다. 평양시 모란봉 구역. 북한 사람이 만든 페이퍼컴퍼니가 발견된 것입니다. 레디바더 솔루션이라는 이름의 페이퍼컴퍼니인데 이것 외에도 천리마, 조선, 고려 텔레콤 등 이름부터 북한과 관계된 것으로 보이는 페이퍼컴퍼니가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조세피난처에 북한인이 개설했거나 북한과 관련된 종이회사명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페이퍼컴퍼니, 이른바 종이회사는 뭐죠?

기자) 네, 유령회사라고도 부르는데, 물리적 실체는 없는 채로 서류로만 존재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이런 회사들은 주로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곳에 세워지는데, 이런 곳에서는 개인소득에 대한 원천과세가 전혀 없거나 아주 낮게 적용됩니다.  

또 조세피난처에 세워지는 종이회사는 비밀계좌를 운영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비자금을 감춰두기 위한 용도이죠.

진행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북한과 관련된 종이회사들에 대해 살펴볼까요?

기자) 네, 뉴스타파에 따르면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문광남 씨는 지난 2004년 11월 버진아일랜드에 래리바더 솔루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문씨의 주소는 북한 평양시 모란봉 긴말동 2번지로 기재돼 있었고, 이 회사는 2009년 10월까지 존속했습니다.

문씨의 실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인이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심실세와 관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뉴스타파는 버진아일랜드에 천리마, 조선, 고려텔레콤이란 명의의 페이퍼컴퍼니도 지난 2000~2001년 사이에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3개 종이회사는 임종주와 왕육관이란 사람이 공동 이사로 등재됐습니다.

진행자) 뉴스타파는 이들 종이회사에 대해 어떤 견해를 밝혔나요?

기자) 네, 뉴스타파는 한국식 이름의 두 사람은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한 사업가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종이회사 이름이 북한식이고 이사진들이 북한사업에 참여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북한과 연계된 회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과 관련이 있는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소식, 알아봤습니다.

한국의 서해5도가 안보관광지로 주목 받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5도는 북한 황해남도와 겨우 20여km 정도 떨어져 있는 서해안 최북단 섬들입니다.

지난 1999년과 2002년에 일어난 1,2차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사건 그리고 연평도 포격 사건 등 굵직한 남북충돌이 모두 서해5도 인근 해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서해5도는 호국의 섬으로 불리며 안보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관할 자치단체인 인천시 옹진군은 어떤 프로그램들을 구상하고 있죠?

기자) 네, 연평도에는 포격사건이 있은 뒤 신축 대피소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평상시에는 사용되지 않으니까 시나 그림 등 유명 예술인의 작품 전시회를 열 수 있습니다.

특히 연평도에는 포격을 받은 건물이 현재 보존돼 있고, 안보교육관, 서정우 하사 전사지, 연평해전 전승비 등 안보 기념물이 있습니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평도나 백령도에서 평화,안보 사생대회를 열 계획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병영체험이나 바다 체험 같은 것들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령도 해안진지의 K-9 자주포와 아파치 헬기 비행장 등을 둘러볼 수도 있고, 북한을 마주한 해안도로를 둘레길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백령도에 대규모 서바이벌 게임장(실제처럼 해보는 병영체험 놀이장)을 조성하고 낚시와 조개잡이 등 바다 체험장도 만들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 거죠?

기자) 네, 강원도 양구나 경기도 연천 등지는 이미 안보관광지로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서해5도는 뱃길로 3~4시간이 걸리는 지리적 한계가 있습니다.

안깨가 짙게 끼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는 점도 관광지로서 큰 제약조건이 됩니다.

또 최근 국가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보관광지 개발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 양곡창고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군요?

기자) 네,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삼례 양곡창고가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양곡창고는 일제강점기에 전라북도에서 수탈된 쌀을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실어 내기 전에 보관하던 곳입니다.

진행자) 그럼 삼례 양곡창고는 창고로서 언제까지 쓰였나요?

기자) 지난 1970년대까지입니다. 그 때까지도 이 일대에서 생산된 쌀을 보관해 왔는데, 삼례역이 전라선 철도 복선화 사업으로 다른 곳으로 이전되고 도심 공동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양곡창고로서 기능을 잃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양곡창고는 지금까지도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고 내부 또한 당시 쌀의 신선도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로 잘 보존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 완주군은 삼례창고를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는 동시에 예술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삼례 예술촌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