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최근 추방된 탈북 고아 9 명이 어제(28일)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강제송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라오스에서 지난 27일 추방된 탈북 고아 9 명이 전원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정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탈북 고아들이 라오스에서 항공편으로 중국 남부 쿵밍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한 뒤 하루 뒤인 어제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에 송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탈북 고아들은 이달 초 한국인 선교사 부부의 도움으로 라오스에 밀입국 한 뒤 체포돼 18일 간 억류돼 있다 지난 27일 강제추방됐는데요, 탈북 지원단체들은 이번 강제북송이 북한 요원들이 개입한 가운데 항공편으로 매우 신속하게 이뤄졌다며, 북한 당국이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특히 이번 사건에 라오스 현지 북한대사관이 개입한 것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민 동요를 막기 위해 탈북자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특히 지난 해 12월, 7살 탈북 고아 남자아이 한 명이 한국으로 입국하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김 제1위원장은 아동보호와 탈북자 문제 근절 등 강력한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무엇보다도 강제북송된 탈북 고아들의 안전이 우려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탈북자 지원단체들도 바로 그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데요, 탈북 고아들의 탈출을 지원했던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한국행을 기도하다 송환된 탈북자들은 처형까지 당할 수 있다고 말했고요, 한국 내 민간단체인 북한인권개선모임의 김희태 국장은 성인들의 경우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는 김정은 체제 들어 탈북자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최근 들어 북-중 국경 통제는 이전보다 훨씬 강화됐습니다. 북한은 국경 근처 함경북도 고무산 지역에 검문초소를 새로 설치하는 등 북한 주민이 국경으로 이동하는 것도 엄격히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들을 재입북시켜 기자회견을 하는 등 탈북자 유인, 납치 공작도 부쩍 강화됐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전세계 교도소 실태 보고서’에 대해 알아보죠. 북한이 수감자 학대를 자행하는 9개국에 포함이 됐지요?

기자) 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교도소에 수감된 정치범들을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학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탈북자와 비정부기구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교도소에서 정치범들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학대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수감자들이 심한 구타와 전기고문, 나체 강요, 독방 감금 등을 당하고 있으며, 어머니가 유아살해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기자) 개성공단이 가동중단 사태를 맞은 지 두 달 가까이 돼 가고 있는데요, 한국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선 북한으로부터 재발 방지 확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류 장관은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북한의 방식에 끌려갈 생각이 없고, 북한이 그렇게 수를 쓰면 곤란하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또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된다 하더라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며 북한으로부터 재발 방지 확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중국을 방문한 북한 최룡해 특사의 대화 발언과 관련해 미 국무부가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떤 점을 강조하고 있나요?

기자) 중요한 건 북한의 비핵화라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미-북 대화나 6자회담 복귀 의사 등을 밝힐 경우 미국도 대화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을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로 이끄는 게 중요하다는 기존 원칙을 되풀이 한 겁니다. 이어 미국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이루는 것이라며,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현재까지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올해 북한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인도주의 지원은 28일 현재 3천1백5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액수는 지난 해 1월부터 5월까지의 3천2백6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지원국 수는 지난 해 9개국에서 올해 5개국으로 줄었습니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스위스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원을 했고 러시아가 지원국에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올해 4월까지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지난 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지요?

기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동안 북한과 중국간 교역액이 18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줄어든 수치인데요,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은 8억4천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지만, 대 중국 수입은 10억1천만 달러로 지난 해보다 8.7% 감소하면서, 전체 교역 규모가 다소 줄었습니다. 4월까지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것은 원유로 나타났고요,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석탄이었습니다.

진행자) 파키스탄 수사 당국이 현지에서 암암리에 술을 팔다 적발된 북한 외교관의 추방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파키스탄의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주류 밀매 활동을 벌인 북한 외교관이 추방 압박을 받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카라치에는 북한의 무역참사부와 산하기관인 해운대표부, 보험대표부가 파견돼 있으며, 7 명의 북한 외교관들이 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하면서, 7 명 모두 주류 밀매에 가담해 왔지만 이번에 추방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북한 무역참사부 대표를 맡고 있는 노주식 무역참사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카라치 당국이 지난 달 수사 결과를 외무부에 보고하면서 북한 무역참사부 대표의 추방을 건의했지만 외무부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주요 소식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연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