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부터 8호선의 누적 운행거리가 3억 km를 돌파했습니다. 한국 산업통상산업부가 ‘손톱 밑 가시 뽑기’ 제안제도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주행거리 3억 km를 돌파한 서울지하철 5호선에서 8호선 구간은, 언제부터 운행이 시작됐죠?

기자) 네, 지난 1995년 11월부터입니다. 당시 5호선 강동구간 14개 역이 개통된 뒤 17년 5개월 만인 어제 서울지하철 5,6,7,8호선 전동차의 운행거리가 3억km를 넘어섰습니다.

3억km가 얼마나 되는 거리인지 비교를 해보면, 지구에서 달까지를 390번쯤 왕복한 거리입니다. 아울러 지구 둘레를 7천5백 바퀴, 서울에서 부산까지를 36만 번 왕복한 거리이기도 합니다.

서울 지하철 5,6,7,8호선은 지난 2003년 1월에 1억km, 2007년 12월에 2억km를 돌파했습니다.

진행자) 개통 당시 보다 지금은 노선이 많이 확장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지하철 5,6,7,8호선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호선 강동구간을 시작으로 2001년 6호선까지 5,6,7,8호선을 단계적으로 개통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용하는 승객은 얼마나 많았는지요?

기자) 네,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개통 당시 10만 천여 명이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251만 7천여 명이나 돼 2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누적 수송인원은 5~8호선이 완전 개통된 2001년 24억 7천만 명에서 2010년 12월 100억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까지 118억 2천8백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하루 운행 거리는 5만7천 632km로 개통 첫 해보다 11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진행자) 서울시내에서 지하철을 운영하는 회사는 몇 개나 있죠?

기자) 두 개 회사입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5,6,7,8호선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고, 1,2,3,4호선은 서울 메트로가 운영합니다.

서울 메트로의 지하철 1,2,3,4호선은 지난 1974년 개통된 뒤 지금까지 모두 6억 4천68만 km를 달려 도시철도공사의 누적 주행거리보다 2배 이상 긴 거리를 운행했습니다.  

진행자) 서울 지하철 운영에 관한 소식, 알아봤고요. 산업통상부가 ‘손톱 밑 가시뽑기’에 나선다는데, 이건 무슨 말이죠?   

기자) 네, 본래 손톱 밑 가시는 사소해 보이지만 마음에 걸리고 고통스러운 일을 가리키는 한국 속담이죠. 최근에는 중소기업들이 겪는 고충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한국 정부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손톱 밑 가시를 뽑듯이 빠르고 섬세하게 접근하겠다는, 중소기업 육성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정책을 가리키는 것인지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부터 기업인과 공무원 그리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손톱 밑 가시뽑기’ 제안제도를 운영합니다.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각종 규제에 대한 이의사항을 제안형태로 받아 처리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단순 민원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고쳐야 할 내용을 제안 받아 검토하겠다는 거죠.

진행자) 어떤 일들이 ‘손톱 밑 가시뽑기’에 해당되는지 실제 예를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산업부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불필요한 인증 요구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저해되는 사례 같은 게 대표적인 것입니다.

최근 어린이용 장신구의 안전성 규제를 소재와 기능에 따라 따로 검증 받던 것을 통합한 사례가 그것입니다.

산업부는 앞으로 제안을 접수해보고 효율성이 입증되면 장관 표창이나 포상을 하고 공무원의 경우에는 근무평정을 할 때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 남산공원에 있는 매화나무죠, 와룡매가 곧 만개할 예정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군요?

기자) 예.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참회의 의미로 4백여 년 만인 지난 1999년 반환된 남산공원의 와룡매가 곧 만개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 중부 공원녹지사업소는 남산공원 중앙분수대의 좌우를 지키고 있는 와룡매 가운데 홍매화는 내일쯤, 백매화는 오는 30일쯤 만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용이 누워서 기어가는 것처럼 가지가 뻗어나간다고 해서 와룡매로 이름 붙여진 매화나무 두 그루는 지난 주 절정을 이룬 남산 벚꽃의 뒤를 이어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와룡매에는 아주 오래된 사연이 얽혀 있는 것 같은 데, 어떤 사연이지요?  

기자) 예. 남산 와룡매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으로 출병한 미야기현의 맹주 다테 마사무네가 1593년 일본으로 반출한 것인데, 미야기현 즈이간지 본당 양 옆에 심어져 화려한 꽃을 피우며 유명세를 누렸죠.

그 뒤 이 사찰의 주지로 부임한 히라노 소죠 스님은 일제의 침략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4백년 만인 지난 1999년 안중근 의사 순국 89주기를 맞아 안중근의사숭모회에 후계목을 반환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