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던 경교장이 복원공사를 마치고 내일 공개됩니다. 한국 노년층의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경교장이 복원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개방된다고 하는데, 이곳은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들의 현장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종로구 평동에 있는 경교장은 1945년 11월 중국에서 환국한 임시정부의 공관으로 사용되면서 한국 현대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김구 선생은 4년 정도 이곳에 살며 임시정부 국무위원회를 주관했습니다. 경교장은 당시 김구 선생이 주도한 건국과 통일운동의 요람이면서 민족진영 인사들의 집결지였습니다.
 
1949년 6월 김구 선생이 경교장 2층 집무실에서 암살당한 뒤 국민장을 거행할 때 경교장에는 거국적으로 애도 인파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경교장이 최근까지 병원 건물로 사용됐죠?
 
기자) 네. 김구 선생이 서거한 뒤 경교장은 미군 주둔지로 또 주한 대만 대사관저로 쓰이다 지난 67년 현재의 강북삼성 병원이 매입해 병원 건물로 사용했습니다.
 
역사적 유적인 이 건물을 복원하자는 여론이 높아지자 서울시와 삼성병원 측이 협의 끝에 3년 동안 복원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복원된 경교장은 어떤 모습이죠?
 
기자) 경교장은 입구부터 달라져 있습니다. 병원 현관으로 쓰이던 유리문은 당시 모습을 재현한 목재 문으로 바뀌었습니다.
 
1층에 들어서면 웅장한 홀이 나타나는데, 홀 왼편으로 임시 정부 요인들이 첫 국무위원회를 열었던 응접실이 나옵니다. 여기엔 당시 회의 장면을 찍은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홀 오른쪽 귀빈식당에는 15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커다란 식탁이 놓여 있습니다. 당시 공식 만찬 장소이자 김구 선생 이 서거했을 때 빈소로 쓰인 곳입니다.
 
진행자) 김구 선생의 집무실은 2층에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층은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침실 그리고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가 있던 곳입니다.
 
김구 선생이 서거한 집무실 복도에는 총탄 자국도 재현돼 있고, 김구 선생이 육군 소위 안두희에게 암살당할 때 입고 있었던 옷도 혈흔이 남아 있는 채로 전시돼 있습니다.
 
진행자) 건물 지하층에 마련된 전시공간에서는 희귀한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요?
 
기자) 가장 눈에 띄는 자료는 속옷에다 빼곡하게 글씨를 쓴 밀서입니다.
 
북한 내 민족진영 비밀조직원들이 김구와 이승만 두 정치 지도자에게 북한 동향을 보고하고 두 사람이 협력해 남북통일정부 수립에 애써 줄 것을 탄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경교장은 내일부터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됩니다.
 
진행자)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군요. 다음 소식 알아보죠. 한국 노인들에게 소금 피해 경고등이 켜져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계층은 한국인 전체 평균 보다 엄청나게 짜게 먹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2011년 국민 건강과 영양 조사에서 나타났는데요, 과잉 섭취돼서 배출되는 나트륨-소금-양을 측정해서 분석한 결과입니다.
 
진행자) 분석결과를 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조사 대상자들은 엄청나게 짜게 먹는 사람, 짜게 먹는 사람, 보통 그리고 싱겁게 먹는 사람 등 4개 집단으로 분류됐습니다.
 
그랬더니 65세 이상 노인층의 41%가 엄청 짜게 먹는 집단에 속했습니다. 짜게 먹는 그룹은 28%였습니다. 두 집단을 합치 면 노년 인구 10명 가운데 7명이 짜게 먹고 있는 셈입니다.
 
진행자) 이들이 짜게 먹는 정도는 소금 섭취량으로 보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엄청 짜게 먹는 집단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만2천9백 mg으로 추산됐습니다. 싱겁게 먹는 집단이 4천7백mg 정도였습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천794mg인데,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장량은 2천mg 이하입니다. 실제 섭취량이 권장량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겁니다.
 
진행자) 그러면 짜게 먹으면 노인 건강에 왜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되는 걸까요?
 
기자)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인층의 짜게 먹는 습관은 치매에 걸릴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뇌 속의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배움이나 기억 기능을 하는 뇌의 해마에서 신경 호르몬 분비가 원할하지 못해 인지 기능과 학습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또 노화로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한 상태에서는 나트륨 섭취에 따른 혈압 상승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올핸 개나리 꽃이 예년보다 늦게 필 거라는 전망이 나왔군요. 꽃샘추위 탓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 오늘부터 사흘 동안 연휴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새벽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온 뒤 어제보다 낮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진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습니다.
 
내일과 모레도 날씨는 대체로 맑겠지만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4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연휴 동안 반짝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진행자) 봄이 지각을 하고 있군요. 개나리 꽃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개나리와 진달래 등 올해 봄꽃 개화 시기가 예년 평균 보다 닷새 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이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봄 기운이 더뎠던 지난 해보다는 이틀 정도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개나리는 이달 21일쯤 제주 서귀포에서부터 피기 시작해 남부지방에선 21일부터 30일 사이에, 중부지방에선 이달 말부터 4월 8일 사이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에선 다음달 11일이 돼서야 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