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더욱 유연한 자세로 남북관계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박 대통령은 오늘(1일)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에는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더욱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핵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지할 것을 거듭 촉구한 것인데요, 핵 개발과 도발을 중단해야 국제사회로부터 책임 있는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도 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에 그 동안의 남북 합의와 국제적 합의를 존중함으로써 서로를 인정하는 신뢰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하면서, 그래야만 자신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제대로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변화를 전제로 남북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북한이 만약에 성의를 갖고 나오면 3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 빗장을 완전히 닫아 걸지 않겠다, 또 북한이 좀 더 성의 있는 자세로 남북 대화나 관계에 임한다면 남측도 상당히 진의를 갖고 성실한 자세로 남북관계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당초 이번 연설문 초안에 들어있던,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구하는 내용이 빠진 것도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을 굳이 건드리지 않겠다는 신중함이 배어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군과 한국 군이 오늘 (1일)부터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에 들어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달 30일까지 실시되는 독수리 연습에 한국 군 20 만 명과 1만여 명의 미군 병력이 참가하는데요, 지상기동과 공중, 특수작전 등 20여 개에 이르는 연합합동훈련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또 핵 추진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전략 폭격기 등 미국의 최첨단 전력도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 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는 미-한 양국 1만4천여 명의 병력이 참여하는 키 리졸브 연습도 실시됩니다. 이번 연습은 미-한 연합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입니다. 또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신속한 이동과 한국 군의 전쟁수행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도 집중적으로 이뤄질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군도 곧 대규모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간 군사적 긴장 국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북 체육교류에 기대를 보였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오늘(1일) 보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어제(28일)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데니스 로드먼 일행을 위해 마련한 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는데요,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로드먼 일행이 평양을 방문해 농구를 애호하는 북한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로드먼 일행이 이번 평양 방문을 통해 북한 주민들, 특히 농구 애호가들과 더욱 친숙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드먼도 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미국인으로서 처음 만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미국과 북한 사이의 체육교류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로드먼 일행의 북한 방문에 관한 소식이 계속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미 국무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국무부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로드먼과 나란히 농구를 관람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인 것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어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민간 차원의 방북에 대해선 논평할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미국인들이 북한 정권의 선전도구로 활용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미국인 개개인은 스스로 알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신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경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북한 정권과 대화했다는 점에서 로드먼 일행의 이번 방북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공산당 간부가 해외 일간지에 ‘중국은 북한을 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북한의 최근 핵실험은 두 나라의 오랜 동맹관계를 재평가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중국은 북한을 포기하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인 `학습시보’의 덩위원 부편집인이 지난 달 28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진행자) 중국이 북한을 버려야 하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기자)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요, 첫 번째로,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한 북-중 관계는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덩 부편집인은 또 지정학적인 안보를 위한 동맹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 번째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개혁개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고요, 또한 북한이 중국을 혈맹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을 밀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중국을 협박하는 데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덩 부편집인은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는 최선의 방법은 남북한 통일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덩 부편집인의 기고문이 중국 공산당의 견해를 반영한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최근 잇따른 도발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와 반감을 반영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유엔의 인권특별보고관들이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해 국제 조사를 촉구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유엔의 주요 분야 특별보고관 4명과 강제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이 지난 27일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의 조사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에서 그 같이 촉구했는데요,
이들은 마루주끼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다음 달 11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극도로 심각하고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며, 철저한 독립적 조사를 통해 관련 혐의들에 대해 진실을 규명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또 수용소 내 고문과 성폭행, 휴일이 없는 강제노동, 굶주림으로 인한 영양실조, 연좌제 등에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