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한국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데는 현재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태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상 시기로는 한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는 오는 25일 이전일 가능성이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이나 미국의 주요 행사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설 연휴에도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을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과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지난 8일 대외용 선전매체인 ‘통일신보’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국가적 중대 조치를 3차 핵실험으로 지레짐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미국과 한국 정부에 혼란을 주려는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가 과거 두 차례 핵실험 때보다 강하게 압박하자, 국제사회의 여론에 혼란을 주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아울러 ‘통일신보’가 대외 선전용 매체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북한 내 다른 권력기관의 입장 발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의 해병대가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군과 한국 군 해병대원 4백여 명이 강원도에서 동계 혹한기 훈련을 실시 중입니다. 두 나라 해병대가 겨울철 혹한기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4일 시작돼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은 스키를 이용한 침투훈련과 기동사격, 아이젠 등을 이용한 전술기동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소식 중에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북한 의사 3 명이 살해됐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나이지리아 북동부 요베 주 포티스쿰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북한 의사 3 명이 어제 (10일) 괴한들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이들은 북한과 나이지리아간 의료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일해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들이 새벽 1시께 담을 넘어 세 의사가 함께 사는 아파트에 침입했다는데요, 살해된 북한 의사들 가운데 한 명은 목이 잘려 있었고, 나머지 2 명은 목을 깊이 베인 채 발견됐습니다.

나이지리아에는 이들 외에도 북한 의사 10여 명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범인들의 정체는 밝혀졌나요?
 
기자) 북한 의사들을 살해한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의료 관계자들을 겨냥한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보코 하람’으로 지칭하면서, 지난 8일에도 나이지리아 주요 도시인 카노에서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하던 여성 10 명을 살해했습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10 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국제사회는 북한 내부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자본가 계층에 주목해야 한다고,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19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때 텃밭에서 재배한 야채들을 파는 등 소규모로 시작된 상거래가 지금은 원자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소비재를 북한으로 들여오는 식으로 거래 규모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북한의 신흥 부유층은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가 됐다고, 잡지는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산업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에 상인들이 공급하는 수입 자재가 없으면 평양의 고층건물을 지을 수 없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분열의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북한의 변화를 위한 최상의 방법은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의 부와 번영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남북간 긴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경제교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해 남북한 경제교역 규모가 2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국 관세청이 밝혔습니다.

대북 반출액은 8억 9천여만 달러로 전년도 보다 13% 늘었고, 반입액은 10억 7천여만 달러로 19% 증가했습니다.

반출과 반입을 더한 교역 규모는 19억 7천여만 달러로, 개성공단과 연결된 도라산 육로를 통한 교역이 전체의 99%에 이르렀습니다.

대북 반출 물품은 주로 원사와 부품, 철강 등이었고, 반입 물품은 의류와 전기전자 등 완성품이 많았습니다.
 
진행자) 탈북자 피아니스트가 다음 달 젊은 음악 유망주들과 함께 미국에서 연주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평양 국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출신 탈북자 김철웅 씨가 다음 달 23일 미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에서 열리는 캐슬턴 음악축제에서 연주합니다.

이 음악축제는 세계적인 지휘자로 지난 2008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평양에서 공연했던 로린 마젤이 설립한 챠토빌 재단이 주관하는 행사인데요, 로린 마젤의 아들로 음악축제의 실무 책임자인 올슨 마젤 씨는 ‘예술과 인권’ 을 주제로 열리는 특별콘서트에 김철웅 씨가 적격이라고 판단해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젤 씨는 지난 여름 캐슬턴 음악축제에 14호 개천관리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와 탈북 난민 조진혜 씨, 수전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이 참석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증언한 뒤 그 심각성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죠. 한국 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내 이산가족 생존자의 평균연령이 77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상봉 신청을 한 12만 8천여 명 가운데 생존자는 7만 4천 여 명으로, 이들의 평균연령은 77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은 77세, 여성은 이보다 조금 높은 79세로 나타났고, 생존자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80%로 파악됐습니다.

한국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한 차례씩 두 번 밖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한반도 주요 소식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