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제주도는 민군 복합형 항구로 건설되는 강정기지를 순항관광의 모항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경기도에 학교를 지어준 미군 참전용사들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아름다운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순항관광 진흥 특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 발표됐군요?
 
기자) 네, 제주도는 초대형 선박인 15만 톤급 순항선박 2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민군 복합항을 세계적 순항 관광의 모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해군기지 건설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5년 반에 걸친 해군기지 건설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데 이어 곧바로 나온 개발 계획입니다.
 
진행자) 순항관광 특구에는 어떤 시설들이 들어서게 됩니까?
 
기자) 순항관광 특구에는 면세 쇼핑거리와 농특산품 면세 판매 센터가 조성돼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을 촉진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시설도 들어섭니다.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대한민국 홍보관, 제주도 향토 문화를 보여주는 제주 문화 홍보관이 지어지고, 내외국인의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조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또 한국과 중국, 일본을 엮어 동북아 순항관광 진흥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제 순항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시설도 설립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순항관광 특구 지정이 마무리되면 여러 가지 특별한 잇점을 제공해 국제 순항관광 회사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제주도는 밝혔습니다.
 
[녹취: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 세계 유수의 선사 유치와 2016년도 크루즈 관광객 100만 명 유치로 크루즈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도모되고/
 
진행자) 이 같은 계획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계획인데, 정부차원에서도 다양한 개발사업이 추진되죠?
 
기자) 네,그렇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강정마을에 사업비 2억7천2백만 달러를 투입합니다.
 
이 사업비로는 순항선박 터미널과 범섬 해양공원 그리고 서건도 해양 레포츠 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해녀와 바닷속 유영을 체험하는 다이빙 지원센터도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나 주민들은 민군 복합항이 완공되면 국제 순항관광의 중심지로 강정기지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한국은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이 한창 일텐데, 경기도 가평고등학교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부대의 아주 특별한 인연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952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제40 보병사단 장병들은 천막 교실에서 공부하던 경기도 가평의 학생 150여 명을 위해 가이사 중학원-현재 가평고등학교-를 지어주었습니다.
 
당시 부대원이었던 존 커티스 씨 등 참전용사 5명이 내일 이 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졸업 시즌을 맞아 이들의 오랜 인연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미군 참전용사들의 학교 건립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40사단은 당시 가평에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사단장 조셉 클리랜드 장군은 천막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고 학교를 지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만5천여 명 40사단 장병들이 한 사람에 2달러 이상씩 모금을 했고, 공병부대가 학교 건물을 지었습니다.
 
부대에선 사단장 이름을 따 학교 이름을 짓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클리랜드 장군은 부대의 첫 전사자인 케네스 카이저
하사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당시 주민들은 카이저를 ‘가이사’로 불렀고 학교 이름은 ‘가이사 중학원’이 됐습니다. 그 뒤 학교는 가이사 중학교와 가이사 고등학교를 거쳐 현재는 가평고등학교로 바뀌었습니다.
 
가평고등학교 교정에는 지금도 ‘이 학교는 미 제40보병사단 장병들이 대한민국의 장래 지도자들에게 봉헌한 것’이라고 새긴 표석이 남아 있습니다.
 
진행자) 그 장병들이 지금은 장학금까지 전달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퇴역한 클리랜드 장군은 지난 1975년 자신이 받는 연금의 일부를 가평고에 기부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고 장군의 부인이 이듬해 학교를 찾아 그 뜻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는 2004년 부인도 작고한 뒤에는 40사단 차원에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데 올해는 현역 장병과 참전용사들 이 모금한 천 달러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가평고는 지난 2008년 ‘가이사 기념관’을 세웠고 2010년에는 새로 지은 기숙사를 ‘클리랜드 홀’이라고 명명해 참전용사들의 고마운 뜻을 길이 새기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평고등학교‘가이사 기념관’엔 한국전쟁 당시에 사용했던 미 보병 40사단 부대기가 전시돼 있습니다.

진행자) 올 겨울 한국에는 유난히 눈이 자주 오죠? 그저께 서울에는 10cm가 넘는 눈이 왔었는데 오늘 밤 또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데요, 눈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일도 자주 일어나겠군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요즘 서울에선 하루에 70명 꼴로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낙상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통계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해 12월 일어난 빙판사고를 집계한 결과인데요, 45년 만에 가장 낮은 평균기온을 기록하는 등 한파와 폭설이 맹위를 떨친 탓에 요즘 서울시내 주택가 골목길은 곳곳이 빙판길 투성입니다. 자연히 미끄러지는 사람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진행자) 나이가 많은 분들은 다치면 몹시 힘들텐데, 어떤가요?
 
기자)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2% 정도로 가장 많았습니다. 60대부터는 비율이 점점 줄었습니다. 소방본부의 관계자는  연세가 높은 분들은 길이 얼면 아예 외출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57%로 남성보다 좀더 많았고 주로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미끄럼 사고가 많았습니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로 전체 환자의 약 20%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발목, 허리, 손목, 엉덩이 등이 각각 10~15%정도였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빙판길에서는 평소보다 자세를 낮추고 보폭을 좁혀 천천히 걸어야 미끄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며 낙상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