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가 어제(31일)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헤이글 지명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대북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 같이 밝힌 것인데요,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같은 무기 관련 기술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비확산 규정을 진전시키고,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대북제재를 어떻게 강화한다는 것인가요?
 
기자) 헤이글 지명자는 동맹국과 협력해 불법 화물을 실어나르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검색과 차단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또 미국은 한국, 일본과 양자 또는 3자간 미사일 방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고요, 특히 자신이 국방장관으로 인준되면 북한의 위험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차단하고 관련 정보를 다른 동맹국들과 공유하기 위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와 같은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과의 동맹관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북한의 3차 핵 실험 움직임 관련 소식 알아보죠.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군요?
 
기자) 한국군 소식통은 며칠 전 갱도 입구에 지붕 모양의 가림막이 설치된 게 확인됐다며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핵 실험 준비 상황을 외부 첩보 위성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VOA에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북한측이 실험의 핵심 장비인 핵 폭발 장치를 갱도 안으로 옮기는 작업을 숨기려는 의도일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첫 핵 실험 때는 가림막 설치 후 한달 정도 뒤에 그리고 2009년 2차 핵 실험 당시엔 설치한 지 일주일 만에 실험을 강행했었습니다.
 
진행자) 조만간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가요?
 
기자) 방사능 계측장비 등이 설치된 점으로 미뤄 통로를 콘크리트로 다시 메우고 시스템을 최종 점검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오는 6일~11일 사이에 핵 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미국과 한국도 대북 감시의 고삐를 죄고 있는데요, 미국 국방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미 국방부는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해 미군의 작전과 계획, 정보사항에 대해 언급할 수 없지만, 미국 영토와 동맹국, 미국의 국가이익을 지킬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국방부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도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미군과 한국 당국도 대북 감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고요?
 
기자)  주한미군과 한국 군의 대북 감시 자산이 총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풍계리 핵 실험장을 정밀감시하고 있고, 한국은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또 북한이 핵실험을 전후해 중ㆍ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금강, 백두 정찰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를 동원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미국은 이미 북한의 핵실험을 측정할 장비를 배치해 놓았다며, 여기에는 고성능 탐지장비를 갖춘 정찰기도 포함돼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 정찰기를 통해 북한이 우라늄에 기반한 핵무기를 생산할 능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핵 잠수함 등이 참가하는 미-한 연합훈련이 실시될 계획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다음주 초 동해안에서 미군과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펼치기로 하고 훈련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특히 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측에서 6천9백t급 핵 잠수함 1척과 9천8백t급 이지스 순양함 1척이 각각 진해항과 부산항에 입항해 대기 중이라고 말했는데요,  진해에 입항한 핵 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고요,  부산에 입항한 순양함 ‘샤일로함’은 탄도 미사일 요격용인 SM3 미사일을 탑재해 북한이 핵 실험과 함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7함대 소속 항공모함도 곧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이번 훈련은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군 고위 관계자는 이전에 계획된 훈련이지만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김정은 정권의 출범이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어떤 내용인지요?
 
기자)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어제(31일) 연례 세계인권보고서에서 지적한 내용인데요, 북한에 대해 “김정은의 권력 승계가 열악한 인권 기록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권리를 조직적으로 유린하는 인권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단체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31일 ‘VOA’에, 새 지도자인 김정은에 변화의 희망을 걸었던 많은 주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의 관리소, 즉 정치범 수용소의 문제점도  구체적으로 제기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좌제’ 때문에 관련자의 부모와 자녀들까지 수감되고 있고, 최대 20만 명의 수감자가 적어도 5곳의 관리소에서 강제노동과 처형, 고문 등 잔인한 인권 유린에 시달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또 북한이4대 주요 국제인권협약 비준국이지만 야당과 언론의 자유, 시민사회, 종교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날로 악화되고 있는 탈북자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김정은 정권은 중국으로 도강하는 주민들에게 사살 명령을 내리는 등 국경 경비와 단속을 강화해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들이 지난 해 크게 줄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