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창사 46년 만에 밤샘 근무를 없앴습니다. 한국 국민의 절반 가량이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한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밤샘 근무를 없앴군요. 그 동안에는 밤새도록 공장을 돌렸나요?

기자) 네. 현대자동차는 그 동안 식사와 휴식, 조회, 안전교육 시간을 빼고 하루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왔습니다.
 
야간조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꼬박 밤을 새워 근무를 했는데요.
 
새로운 근무 형태를 보면 주간 근무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일한 뒤 야간 근무조와 교대를 하고요. 야근 근무조가 다음날 새벽 1시 30분까지 일을 하고 퇴근을 하면 오전 7시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24시간 3교대에서 18시간 2교대로 바뀐 겁니다.
 
현대차는 이 제도를 18일까지 시범실시하고 3월 4일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밤샘 근무를 없앤 이유가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서였겠죠?
 
진행자) 맞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문 물량이 넘치는 현대자동차가 밤샘근무를 폐지하기로 한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요. 이 같은 결정은 근로자들의 오랜 요구와 한국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인 겁니다.
 
현대차 노조는 1998년부터 밤샘근무 폐지를 요구해 왔는데, 작년 8월, 노조 측이 임금만 줄이지 않고 보전해 주면 단위시간당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제안하자 회사 측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밤샘근무를 없애주면 낮에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진행자) 자동차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대책이 있나요?
 
기자) 밤샘 근무를 없애면 아무래도 공장 가동시간이 줄어들겠죠. 그러면 연간 생산량의 10% 정도인 18만 5천여 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텐데요.
 
현대자동차 측은 미화 약 3억 달러를 들여 엔진 조립 공정 등에 새 라인을 만들고 1시간이던 식사시간을 40분으로 줄이는 등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국민들 가운데 상당 수가 아직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군요. 어느 정도죠?
 
기자) 네. 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보훈처가 작년 말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천 2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식을 조사했습니다.
 
국가보훈처 최광윤 팀장입니다.
 
[녹취: 최광윤 국가보훈처 6.25전쟁 60주년 사업추진단 팀장] “금년 2013년도는 6.25 전쟁 정전 협정이 체결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해서 현재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에 대한 이해, 6.25 전쟁에 대한 인식도, 또 전쟁에 대한 기억과 계승의 필요성 그리고 해외 참전용사와 참전국에 대한 감사 표시 방법 등에 대해 국민의 의식과 기대를 분석하기 위해서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요,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는 어떤 상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9%가 전쟁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질문에 사실상 전쟁이 끝났다고 본다는 응답은 16%, 전쟁이 완전히 끝난 종전상태라는 응답은 4%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한반도의 분단 상태에 대한 의식은 어떻게 나타났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조사 대상의 절반 정도는 북한과 한반도 주변 정세를 감안할 때 한반도의 분단상태가 2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6%로 가장 많았고요.
 
10년 이상은 25%, 15년 이상은 10%, 5년 이상은 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또 어떤 조사가 있었는지 정리해 주시죠.
 
기자)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여기에는 복수로 응답을 받았는데 국민 안보의식 강화와 북한과의 협력과 화합이라는 응답이 각각 46%와 47%로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이 밖에 국민의 86%는 정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원이 한국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진행자) 유명 연예인들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상대로 소송을 냈군요. 이유가 뭐죠?
 
기자) 배우 장동건과 송혜교, 김남길, 가수 보아, 소녀시대 티파니, 제시카 등 연예인 6명이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 병원을 상대로 1인당 2만 달러씩 총 12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건데요.
 
홍보를 목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전 동의 없이 사진과 이름을 게시했다라는 게 그 이유입니다.
 
진행자) 성형외과 병원에서 유명 연예인을 이용해 홍보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한국에서 성형수술은 이미 대중화돼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는 성형외과 병원이 넘쳐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성형외과에서 얼굴 성형을 받아 예뻐졌고 그래서 톱스타가 됐다 이런 식으로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홍보를 하게 되면 이득을 얻을 수 있을 텐데요.
 
그러니까 이번 초상권 청구 소송을 낸 연예인 6명도 자신들의 명성과 인지도를 이용해 마치 해당 병원에서 의료행위를 받은 것처럼 속였고 이는 연예인의 초상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라는 겁니다.
 
진행자) 지난해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났군요.
 
기자) 네.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 등의 석유제품이 역대 최대 수출액과 국가 수출품목 1위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한국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은 562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이는 지난해보다 9% 가까이 늘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는 비중은 10%를 넘었습니다.
 
진행자) 품목별 수출액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고요?
 
기자) 네. 그 동안 강세를 보여온 반도체가 504억 달러, 일반기계 480억 달러, 자동차 47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석유제품 수출에 못 미쳤습니다.
 
이로써 석유제품 수출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무역 8강’으로 도약한 것은 물론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정유산업은 그 동안 내수산업으로 여겨졌는데 어떻게 이런 성과를 거두게 됐나요?
 
기자) 사실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뒤 석유제품은 해마다 꾸준히 수출을 늘려왔습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서 석유제품이 대표적인 국가 수출품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정유업계의 숨은 노력이 있었는데요.
 
정유업계는 1990년대 후반부터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설비고도화를 추진하고 내수 중심에서 수출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5년 동안의 설비투자액만 무려 1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