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민요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길이 열렸습니다.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이 순직했는데 고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한국의 구전민요인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졌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일이 사실상 확실해졌습니다.  
 
한국 문화재청은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심사소위원회로부터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 이예나 사무관입니다.
 
“지금까지 심사보조기구의 등재 권고 판정이 난 이후에 그 결과가 뒤바뀌거나 번복됐던 사례는 없습니다. 일단 다음달에 있을 무형유산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죠.”
 
아리랑이 그만큼 가치가 있으니 등재를 해도 된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죠.
 
다음달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최종 확정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등재권고’ 판정을 받기까지 과정이 그리 손쉽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땠나요?
 
기자) 네.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지난 2년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또 우여곡절도 있었는데요.
 
먼저 문화재청은 지난 2009년 8월 ‘정선 아리랑’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신청목록에 올렸습니다.
 
당시 가곡과 대목장, 매사냥을 함께 신청했었는데 나라별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할당량에 제한이 있어 ‘정선 아리랑’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느닷없이 중국이 ‘아리랑’을 조선족 전통민요와 함께 자기네 국가무형문화유산에 등록하면서 아리랑을 이용해 동북공정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었죠.
 
그러면서 한국에선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더욱 힘주어 진행됐습니다. 북한과 공동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방안도 나왔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문화재청은 지난 6월 한국 단독으로 ‘아리랑’을 무형 유산으로 등재해달라는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이번에 ‘등재 권고’ 판정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진행자) 유네스코에서는 아리랑의 어떤 점이 높이 평가됐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심사 보조기관은 아리랑이 세대를 거쳐 지속적으로 재창조됐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고 합니다.
 
또 한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결속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질식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어쩌다 그렇게 됐나요?
 
기자) 고 김영수 소방위의 얘기인데요. 김 소방위는 지난 2일 인천의 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최종 수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내려갔다가 연기에 질식해 순직했습니다.
 
김 소방위가 화재현장에서 실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평 소방서는 물론 인근 소방서 구조대와 특수구조단 구조대까지 300여 명의 소방대원들이 건물에 투입됐는데요.
 
수색이 시작된 지 5시간이나 지난 후에야 김 소방위는 발견됐지만,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진행자) 구조대가 300명이나 투입 됐는데 구조가 그렇게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축구장보다도 넓고 연기로 가득 찬 지하실에서 김 소방위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 칠흑같이 어두운데다 음식물 포장재와 소품 등 적재물품들이 미로처럼 쌓여 있어 수색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소방당국은 김 소방위가 유독가스와 연기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해 고립되면서 순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고인이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온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인은 25년간 화재현장을 누벼온 고참급 소방관이었는데요. 지난해 결혼한 부인과 함께 남몰래 장애인 단체와 보육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폈다고 합니다.
 
월급의 3분의 1을 떼서 복지단체나 장학단체에 기부하고 또 쉬는 날엔 봉사활동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김 소방위의 영결식은 오늘(5일) 부평소방서에서 치러졌는데, 소방당국은 김 소방경을 소방위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정부가 수여한 옥조근정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전세계적으로 텔레비전 화면의 크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대형화 추세를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죠?
 
기자) 텔레비전 화면과 기술에 관한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의 액정화면  텔레비전- LCD 텔레비전 화면 크기의 평균은 35.9 인치로 나타났습니다.
 
텔레비전의 크기는 화면 대각선의 길이로 표시하는데 이 정도면 약 90cm쯤 됩니다. 이는 지난 해보다 약 4% 정도 더 커진 것입니다.
 
나라별로는 한국이 37.3인치, 93cm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미국과 유럽이 36인치, 일본 35.3인치, 중국 35.1인치 등의 순입니다.
 
지난 해 1분기만 해도 한국과 유럽은 평균 크기가 35.3인치로 같았으나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텔레비전의 90%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에서 액정화면 텔레비전으로 바뀌었습니다.
 
진행자) 어떤 기업들이 이런 대형화 추세를 주도하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의 삼성과 LG 그리고 일본의 소니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대형 화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LG는 지난해 세계 최대인 84인치, 무려 2m10cm인 초고해상도 텔레비전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일본 소니도 지난 8월말 같은 크기의 텔레비전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서 생산 대수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내년 초 이보다 조금 더 큰 85인치 짜리를 내놓고 대형화 경쟁에 맞불을 놓을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