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오늘도 김근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 주말 한국 정부가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기존 300km에서 800km로 크게 늘리기로 미국과 합의하고, 새 미사일 지침을 발표했는데요. 북한이 오늘(9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이번 조치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확인됐다는 주장인데요.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공모해 한반도에서 긴장 상황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군사적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은 자국의 미사일이 한국과 한국 내 미군기지, 또 일본과 괌, 더 나아가 미국 본토까지 명중타격권에 넣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거군요?
 
기자) 오늘 북한 국방위원회의 발표 내용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의 판단은 조금 다른데요. 북한이 대포동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완료할 경우 하와이와 알래스카 등 미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혀왔지만, 북한이 실제로 언제쯤 이런 능력을 보유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가장 최근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실패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4월 은하3호 로켓이라며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과 동일한 발사체를 발사했는데, 발사 직후 추락하며 실패로 돌아갔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실시한 발사에서는 일본 너머까지 미사일을 보냈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예상됐던 바지만, 북한이 맹렬하게 미국과 한국을 비난하고 있군요.
 
기자) 네. 북한은 오늘 성명에서 핵에는 핵으로, 미사일에는 미사일로 대응할 모든 준비가 됐다며, 이제 남은 것은 행동 뿐이며, 세상이 알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진짜 전쟁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미국과 한국은 이번 미사일 사거리 연장 조치가 오히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조치란 입장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동안 한국은 사거리 300km에 묶여있었는데요. 그래서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대응전력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요. 미국 정부도 이번 조치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의 방위력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에도 안보 관련 소식입니다. 주한미군이 북한의 동향을 정밀감시하기 위해 운영해오던 U2 고고도 정찰기를 내년 상반기까지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왜 철수하는 건가요?
 
기자) U2기는 1950년대에 개발된 오래된 기종이라 미군에서 퇴역시키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한반도에서도 철수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정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닌가요?
 
기자) 그 동안 한반도에서는 U2기 3대가 북한의 동향을 감시해왔는데요. 주한미군은 이번 철수 조치로 생길 정보수집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군사위성이나 괌 미군기지의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버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이 오늘 (9일)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버마는 군사정권 이후 미얀마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데요. 두 정상은 오늘 경제 협력 분야에서 많은 협의를 했습니다.
 
진행자) 좀 더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버마는 현재 군부 독재체제에서 민주화와 개혁개방의 길로 나서고 있는데요, 한국을 국가발전 모델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국의 성공 사례를 버마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청와대 이미연 대변인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이미연 청와대외신 대변인]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버마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모범 사례가 된다는 말이군요?
 
기자) 네. 두 정상은 양국의 실질 협력 강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협력보장 조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하고, 협상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또 한국 기업들이 버마에서 벌이고 있는 가스전 개발 등 에너지 분야와 사회기반시설 건설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교환했습니까?
 
기자) 두 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그리고 지역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고요, 앞으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에서 최근 버마의 민주화와 개혁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테인 세인 대통령은 버마의 개혁 정책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고 합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버마와 같은 개혁개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했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기자) 미국의 한 민간연구소가 차기 미국 정부의 과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미국 차기 정부는 한국의 새 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차기 정부가 대북 포용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건가요?
 
기자) 보고서는 오는 12월 실시되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들이 모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시사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새 정부가 북한과 대화에 나설 경우 미국이 이를 지지할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고요. 또 북한이 미국 차기 대통령을 시험하기 위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