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 정부가 북한에 수해 복구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류우익 한국 통일부 장관이 오늘 국회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류 장관의 발언을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류우익 통일부 장관] “북한에 큰물 피해가 심해 우리 적십자사가 수해를 복구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울 의사가 있다, 그러니까 실무협의를 하자는 취지의 뜻을 전달했고, 북측에서 이에 호응해오느냐에 따라 다음 협의가 이뤄지면 실질적인 지원이 적십자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 3일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의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북한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현재까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제의한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늦어도 이달 말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이 때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 동안 수해 지원에 유보적이었던 한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데요. 특히 식량이나 의약품같은 단순한 구호물자가 아닌 수해 복구 지원을 언급했다니까 더 주목됩니다. 만약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북한의 수해 상황은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한국 정부의 제안은 북한의 이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고, 또 말씀하신대로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진행자) 과거에도 그런 사례들이 있었죠?

기자) 네.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남북한이 대결 국면으로 치닫던 지난 2010년에도, 수해 지원을 계기로 북한이 억류했던 남한 선원들을 돌려보낸 적이 있습니다. 또 같은 해 추석을 맞아 남북 적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졌었고요.

진행자) 북한의 호응 여부를 지켜봐야겠군요.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의 일부 한인단체들이 북한의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3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떤 단체들인가요?

기자) 그 동안 북한에 우호적인 입장이었던 ‘재미동포전국연합회’란 단체인데요. 지난 달 초부터 현재까지 3만4천 달러 가량이 모아졌다고 합니다. 물론 큰 액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관계자들은 당초 이달 말까지로 목표했던 3만 달러를 초과했다며 고무적인 분위기입니다. 모금에는 1백여 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의 일부 한국계 의사들도 북한 돕기에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역시 그 동안 대북 지원 활동을 해온 ‘조미의학과학교류촉진회’라는 단체인데요. 북한에 의약품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단체 박문재 회장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박문재 회장] “주로 영양제-비타민, 항생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금을 하고 약품 수집을 하는 운동을 시작해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영양 부족이 더욱 심해지면, 주민들이 폐렴 등 각종 염증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생제 같은 약품이 매우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계속해서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에서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지난 3일 별세한 후 북한의 조문 여부가 관심이었습니다. 문 총재가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북한과 많은 교류를 해왔기 때문인데요.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지는 않기로 했다는 입장은 저희가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오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문 총재의 영전에 조화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으로 조화를 보냈다는 건가요?

기자) 어디로 보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 평양의 통일교 관련 시설인 ‘세계평화센터’에 문 총재 분향소가 마련돼있기 때문에, 여기로 보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통일교 관계자들이 다시 북한을 방문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 총재의 7남이자 장례위원장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오늘 개성을 거쳐 육로로 평양에 들어갔는데요. 방북 결과가 주목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올해 초 서방세계에서는 처음으로 네덜란드에 북한 식당이 문을 열어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암스테르담 평양 해당화 레스토랑’이라는 식당이었는데요. 당시 각국 언론들이 취재하며 많이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개업 8개월 만에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저도 북한 종업원들이 한복을 입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사진을 본 기억이 나는데요?

기자) 네. 네덜란드 사업가가 투자했지만, 북한에서 파견된 요리사와 복무원 등 종업원 9 명이 근무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진행자) 왜 문을 닫은 건가요?

기자) 현지 언론은 네덜란드인 업주와 북한인 종업원들간의 불화가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는데요. 종업원들은 업주가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 업주는 업주대로 북한 측의 의도적인 계획에 말려들었다며 반박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래도 서방에 처음 문을 연 북한 식당이 문을 닫았다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요. 서방세계에선 처음이지만 다른 지역에는 북한 식당이 여럿 있죠?

기자) 네, 북한은 중국과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에는 수십 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