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초대형인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일본 오끼나와를 거쳐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합니다. 박병용 기자!(네,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한반도는 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들죠.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2000년대 이후 가장 무서운 태풍이라 불리는 ‘볼라벤’이 오늘(27일) 밤 한반도에 상륙합니다.

‘볼라벤’은 최대 초속 48m의 강풍과 500mm의 물폭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초속 48m의 강한 바람인데요. 이 정도면 길가의 가로수가 뽑힐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고
합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오늘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고 내일(28일) 새벽에는 태풍의 중심이 전라도 목포지방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밤이 태풍전야입니다.

진행자) ‘볼라벤’ 때문에 한국엔 비상이 걸렸겠군요?

기자) 네. 말 그대로 비상사태입니다. 주요 방송사들은 뉴스 시간마다 태풍 ‘볼라벤’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는 오늘(27일) 오후 3시부터 관련 부처와 기관의 비상근무 체제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지식경제부 권평오 대변인입니다.

[권평오 한국 지식경제부 대변인]
“우리 지경부에서도 에너지 관련시설 그 다음에 산업단지의 기반시설에 대해서 태풍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고요.”

서울과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각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내일 등하교 시간이 조정되거나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또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제주도엔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높은 파도 때문에 여객선은 물론 비행기 운항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남해안의 항구와 포구 역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태풍 ‘볼라벤’이 서해 바다에 진입하면서 강도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여전히 강풍으로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기상청 박옥란 주무관입니다.
[박옥란 한국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 주무관]
“내일 아침 목표 서쪽해상 지나 오후에는 경기만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해상으로 북상하게 되면 바닷물의 온도가 점차 낮아지게 때문에 태풍의 세력이 지금보다는 다소 약해지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중형급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태풍 볼라벤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북한측에 댐 방류 때 사전통보를 하도록 촉구했는데,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 관한 것이죠?

기자) 네.한국 정부는 오늘 북한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지난 17일부터 북측이 임진강 수계 댐-황강댐-에서 아무런 사전통지 없이 여러 차례에 걸쳐 방류한 사실을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초강력 태풍 볼리벤의 영향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황강댐의 무단방류까지 겹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9년 9월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임진강변에서 야영하던 한국 국민 6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났었죠.

북한측은 그 해 열린 수해방지 회담에서 사전 통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10년에만 약속을 지켰고, 지난해와 올해는 아무런 통보 없이 방류를 했습니다.

진행자)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 社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군요.

기자) 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등급 이상인 국가 중에서 무디스가 등급을 상향 조정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습니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대개 A 등급 이상을 받고 있지만 재정위기로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줄줄이 강등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일본은 높은 공공부채 탓에 지난 5월 또 다른 평가회사인 피치 社로부터 AA에서 A+로 신용등급이 두 단계 강등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높게 평가한 근거를 어떻게 설명했나요?

기자) 두 가지 근거를 들었습니다. 첫째는 경제적 충격에 대한 한국 경제의 회복력 그리고 둘째는 북한이 붕괴할 위험이 감소한 점을 거론했습니다.

여기서 무디스는 북한의 붕괴가 한국 경제에 이롭지 않다는 관점을 보였습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가 기반이 튼튼해 국내외 위험과 충격에 충분히 대처할 만한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독도 문제로 화제를 돌려 볼까요. 한국 정부가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져가자는 일본의 주장에 반박하기로 했네요.

기자) 네, 한국 정부는 일본의 국제사법재판소 회부에 대한 반박 논리를 담은 구상서를 일본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내용은 한국 땅인 독도는 분쟁지역이 아니다. 독도에 분쟁이 없기 때문에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져갈 아무런 이유가 없고, 가지도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그리고, 독도에 설치된 조형물이 철거된다고 하는데이유가 뭐죠?

기자) 천연기념물이자 천연보호구역인 독도가 마구잡이식 시설물 설치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당수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들입니다.

경상북도와 울릉군은 지난해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경상북도 도기와 울릉군기 게양대를 세웠습니다. 게다가 태극문양이 새겨진 바닥에다가 호랑이 조형물까지 설치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독도는 현재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독도에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경상북도나 울릉군이 절차를 거치지 않아서 문제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사실들로 독도가 한국의 법령에 따라 엄격하고 실효성 있게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