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진행자) 한국 영화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관객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는데 그 내용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지금까지 한국 영화는 급속도로 성장해왔습니다. 영화 ‘올드보이’ ‘밀양’ ‘시’ 등은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올해는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 수도 역대 최고입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관람객은 모두 4417만 명입니다. 작년과 비교해 약 35% 늘었고요. 역대 최고 관객을 기록했던 지난 2006년 상반기 관객 수보다도 많습니다. 또 이달 중순까지 1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작품 수도 18편이나 됩니다.

진행자) 이 영화들이 기존 영화들과는 어떤 면에서 다른 특색을 갖고 있나요?

기자) 네. 먼저 영화 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예전에는 코미디 아니면 액션 영화가 주로 흥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성공한 영화들은 그 범위가 확연하게 넓어졌는데요.

올해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18편 중 로맨틱 코미디와 정통 멜로 영화, 사회 비리를 고발하는 영화에서부터 ‘건축학 개론’과 같은 복고풍의 멜로물 또 ‘도둑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범죄영화의 하위장르로 꼽히는 훔치는 영화까지 그 소재가 다양합니다. 그만큼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내 아내의 모든 것’, ‘댄싱퀸’ 등 결혼한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이 개봉돼 30~40대 연령층을 극장으로 불러 모아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김보연 센터장입니다.

“그 중에 제일 큰 게 소재의 다양성입니다. 기존에는 한국 영화 관객의 주 대상이 20대 후반의 여성 관객을 타켓으로 하는 있었는데 그런 기획개발에서 좀 벗어나서 30대, 40대까지 겨냥한 다양한 소재들을 개발해냈고 그 것이 현재 한국 영화 관객들의 요구들과 일맥상통한, 맞아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래서 각각의 영화들에 대해서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아져서”

그 결과 올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6%, 1000만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독도가 올해 안에 국가 제 1호 지질공원이 된다고요?

기자) 네. 한국 환경부가 올해 안으로 독도를 제1호 국가 지질 공원으로 지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경상북도의 지질 공원 신청이 접수되면 지질공원위원회를 열어 심사한 뒤 올해 안에 독도와 울릉도 그리고 인근해역을 국가 지질공원으로 인증할 방침입니다.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다른 자연공원처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받아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일반인들의 방문이 자유로운 독도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독도를 자유롭게 방문하게 된다면 분명 자연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을텐데 대책은 있나요?

기자) 네. 물론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 자연환경이 지금보다 훼손될 우려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면서 묻어온 외래 동식물들이 독도에 정착할 위험성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자연자원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생태관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연관이 있나요?

기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전부터 국가 지질공원 지정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요. 자연공원법에 지질공원 규정을 둔 것도 국제기구인 유네스코(UNESCO)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의 유력기업인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이 오늘 징역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는데, 혐의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회사와 주주들에게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입니다. 김승연 회장에게는 징역 4년과 벌금 51억 원, 미화 약 450만 달러가 선고됐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12부는 김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위장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계열사가 보유한 주식을가족에게 낮은 가격에 넘겨주어 각각 2천 830여 억 원, 미화 2억 5천만 달러와 140여 억 원, 미화 약 천 230만 달러의 손해를 끼쳤다며 김 회장의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회장이 검찰이 기소한 범죄의 수혜자로서 반성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엄한 처벌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김승연 회장의 법정 구속에 대해 한국 재계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상당히 당혹스럽고 충격적인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재판을 받을 경우 대부분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 게 공공연한 관례처럼 있어 왔는데요.

재벌닷컴이라는 한 인터넷 시민단체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7명이 모두 합해 22년 6개월의 징역형 판결을 받았지만 예외 없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오늘 김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됨으로써 이런 관례 아닌 관례가 이젠 깨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드는 것이죠.

특히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횡령과 배임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 다른 재벌 총수들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