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진행자) 가뭄 뒤에 홍수가 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만, 오늘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군요?

기자) 네, 오늘 하루 경기도 북부와 강원 북부지방에는 강력한 비구름이 몰려와 서울 148mm를 비롯해 최고 40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비구름 한가운데서는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한 시간에 50mm 안팎의 세찬 비가 쏟아졌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오후 3시쯤 들어서야 비가 잦아들면서 하늘이 조금씩 개기 시작했는데요.

이때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강화가 251mm로 최고를 기록했고 문산 233, 철원 193 등 중북부 지방에 20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연천군 백학면의 자동 기상관측장비에서는 366mm의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경기 북부지방에 특히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현재 이 구름대는 천천히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늘 저녁 남부지방에 상당한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은 내일 아침까지, 전라도와 경상도 북부지방은 내일 낮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계속 내려 곳곳에서 20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비 피해도 걱정이 되는군요. 집계가 들어왔나요?

기자) 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빗줄기가 강하던 오후 한때 서울 강남역과 선릉역, 사당역 등 강남 일대 도로는 빗물이 무릎까지 차올라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낮 12시 반쯤 서울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는 수원방향 선로가 물에 잠겨 열차들이 10~20분 정도 지연 운행됐습니다.

오늘 하루 소방당국이 물빼기 작업에 대원들을 출동시킨 횟수는 140건을 넘었고 일부에서는 빗물에 가로막혀 고립돼 구조요청이 있었지만 인명피해 없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진행자) 독도 횡단 수영에 나선 가수 김장훈씨 일행이 오늘 독도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어떻게 됐죠?

기자) 네, 가수 김장훈씨 일행은 오늘 광복절 아침 독도를 수영으로 횡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13일 경북 울진군 죽변항을 출발한 지 48시간 반 만에 당초보다 7시간 정도 앞당겨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김장훈 횡단팀을 실은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는 오늘 새벽 5시쯤 독도 인근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폭우와 거센 파도 때문에 독도 선착장에 접안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횡단 팀은 고심 끝에 수영 실력이 뛰어난 한국체대 학생 2명만 안전망 없이 헤엄쳐 독도에 들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당초 횡단 팀 전원은 독도 선착장에 올라 자축 공연을 열 예정이었지만 정박을 할 수 없어 선상자축으로 대신하며 아쉬움을 달랬다고 합니다.  

진행자) 김장훈씨는 감회가 남달랐겠군요

기자)네, 횡단 팀은 일부가 거센 파도와 폭우로 뱃멀미와 저체온증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김장훈씨는 첫 주자로 나선 뒤 공황장애가 재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장훈씨는 링거를 맞으며 버텼고 나중에 한 차례 더 입수하는 정신력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김장훈 씨는 마지막 주자와 함께 독도에 들어가지 못한 건 아쉽지만 독도에 관심을 보여준 젊은 대학생들이 대견하다며 3일간의 여정은 충분히 성과가 있었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올 연말 식량 파동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와  한국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데, 이른바 애그플레이션, 어떤 현상입니까?

기자) 네,애그플레이션은 곡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일반 물가마저 상승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애그플레이션이 한반도에 상륙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그플레이션 현상은 최근 미국과 러시아 등 세계 곳곳의 곡창지대에서 가뭄으로 작황이 크게 나빠져 앞으로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수입 곡물이 국내 물가에 4~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말부터 국내 곡물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무슨 대비책을 갖고 있나요?

기자) 사실 한국 정부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다만 곡물가격 폭등세가 이어지면 밀과 콩을 무관세로 들여오고 공공비축 대상 작물을 쌀에서 밀과 콩 그리고 옥수수까지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는 정도입니다.

한국은 식량 자급률이 지나치게 낮은 게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할 때 27% 정도로 3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식습관이 바뀌어 자급률 100%를 넘긴 쌀을 제외하면 밀과 옥수수는 0.8%, 콩은 8.7%에 그쳐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밀가루와 옥수수 가루는 자장면이나 빵, 국수 등 식탁물가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재료로 물가불안의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밀과 콩, 옥수수 등의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는 너무 장기적인 과제입니다.

앞으로 한국 정부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방안을 실효성 있게 추진할 지 지켜볼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