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정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번 회의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경계를 강화하는 등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의 목적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 86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지금 전세계에 핵무기 13만 여 개를 만들 수 있는 핵 물질이 산재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한국 대통령] “전세계 핵 물질의 양을 최소화하고 관리를 강화해서 궁극적으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서울 회의 개최에 대해 북한의 끊임없는 핵 위협 속에서도 확고한 핵 비확산 원칙을 지켜온 것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해 워싱턴 회의가 핵 안보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는 선언적 성격이었다면 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실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각국의 관리 강화는 물론 핵 물질 불법거래를 막기 위한 국가간 협력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부 단체들이 이런 취지를 잘못 이해하고 이번 회의에 반대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강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3월26일은 천안함 피격 2주기라면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지키는 데도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경찰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일주일을 앞두고 경찰력의 50%를 투입하는 ‘을호비상’에 돌입하는 등 경계 강화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독가스 테러 대비 훈련과 교통수요 분산 대책 등을 마련하는 등 핵안보정상회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세계 53개국 정상들과 4개 국제기구 등이 참가해 핵 테러 대응 방안과 원자력 안전 등 핵 관련 시설 방호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