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정상의 천지. (자료사진)
백두산 정상의 천지.

유네스코가 북한의 백두산 등 전 세계 20개 지역의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를 심사하고 있습니다. 서류심사와 현장답사 등을 거쳐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절차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가 북한 백두산 지역의 세계지질공원 지정 여부를 심사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홈페이지에서 백두산 외에 거대한 협곡과 폭포로 유명한 중국 구이저우성의 싱이,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생긴 구덩이에 형성된 도시인 독일의 리스, 안데스 산맥의 활화산인 에콰도르의 통구라우아 화산 등 16개 나라 20개 지역이 심사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구역입니다.

회원국이 신청서를 내면 서류 검토와 평가, 현장답사를 진행하며, 이후 세계지질공원 이사회가 등재 권고를 하면 집행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통상 9월에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일정이 늦춰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건물.

오는 8일과 9일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인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제6차 특별회의에 제출된 ‘코로나-19가 사업에 주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12월 중순에 열릴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집행이사회의 세계지질공원 관련 결정도 순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유네스코에 제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량강도 삼지연 시 전체를 백두산 세계지질공원 후보 지역으로 신청했습니다.

북한은 백두산 지역이 자연경관과 역사적, 문화적, 전통적 풍광이 조화를 이루는 북한 제1의 관광명소라고 소개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완만한 용암 활동으로 인한 순상화산, 폭발식 분화에 의한 성층화산 등 다양한 분화 형식에 따른 분출물이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지연 시 개발과 관련해서는 ‘1단계 대규모 국가계획’에 따라 삼지연 시가 산악 문명의 표본으로 완전히 변모했고, 철도, 도로, 전기, 통신을 포함한 기반시설이 재건됐으며, 관광, 스포츠, 자연보호, 지역경제 관련 서비스와 생산 시설이 현대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한 것은 백두산이 처음입니다.

중국은 자국 영토 내 백두산, 즉 장백산을 지난 197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록했습니다. 고도에 따라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며 시베리아 호랑이의 주요 서식지라고 유네스코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고려시대 유적인 북한 개성 일대를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사진은 개성의 고려 공민왕릉.

북한은 이밖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난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을, 2013년에는 개성역사유적지구를 등재했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는 2018년 씨름이 남북한 공동으로 등재됐고, 아리랑과 김치는 남북한이 동일한 유산을 각각 따로 등재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비무장지대 DMZ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남북 공동 등재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