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의 한 식당 테이블에 차려진 요리들. (자료사진)
북한 평양의 한 식당 테이블에 차려진 요리들. (자료사진)

영국 런던에서 요리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립니다. 두부밥과 강냉이국수, 인조고기밥 등 북한 주민들의 추억과 사연이 담긴 요리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커넥트:북한’이 내년 2월 런던에서 북한 요리 강습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 단체의 박지현 간사는 2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북자들이 참석자들에게 직접 북한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며 자연스럽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간사는 북한 문제를 알리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박지현 간사] “같이 앉아서 이야기할 때 너무 아픈 얘기만 하면 듣는 사람도 괴롭고 얘기하는 사람도 괴롭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음식을 만들면서 그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려울 때 이 음식이 어떻게 북한 사람들을 살려주었는지 그 음식에 대한 유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박 간사는 북한 요리에 대한 추억과 가슴 아픈 사연들도 나누면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소개할 북한 요리 가운데 하나인 인조고기밥을 예로 들었습니다.

[녹취: 박지현 간사] “우리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 고기를 못 먹었잖아요. 그래서 자체로 만든 인조고기, 이것으로 해서 사람들이 비타민 등을 보충하기 위해 만들었던 음식, 우리한테는 아픈 음식이지만 여기 사람들한테는 특이한 음식이 될 수도 있고……”

아울러 두부밥과 강냉이 국수 등 특이하면서도 채식을 좋아하는 영국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북한 요리를 이번에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간사는 행사 계획을 알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영국의 탈북자들을 위한 주민센터를 마련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