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합작 영화 '김동무 날아가다'의 한 장면. 캐나다 토론토에서 25일부터 열리는 북한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북한 합작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한 장면.

북한과 영국, 벨기에 합작영화인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가 미국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미국 언론의 다양한 평가를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동무는 하늘을 날다’가 국제무대에 선보였습니다.

이달 초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다음달 한국의 부산영화제에서도 상영됩니다.

북한과 벨기에 감독, 영국 제작자 등이 합작해 만든 이 영화는 북한 탄광 광부인 김영미가 평양에서 공중 곡예사가 되는 꿈을 이룬다는 내용입니다. 곡예와 사랑에 대한 이 영화는 곳곳에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도 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14일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소개하면서 출품작 중 ‘김동무는 하늘을 날다’가 가장 엉뚱한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주인공 김영미가 미국 디즈니 영화의 전형적인 공주들처럼 특별한 꿈을 꾸는데, 이 경우는 곡예사가 되는 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함박웃음을 짓는 남녀로 꽉 차있고, 노동계급이 혁명 정신을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과거 중국 문화혁명의 유물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 영화가 ‘저속한 환상’이자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환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AP 통신은 외국 관람객들이 ‘김동무는 하늘을 날다’를 통해 영화에 비춰진 북한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P 통신은 영화 속 북한에서는 먹을 것이 많고  밤에도 전력이 충분히 공급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영화를 통해 북한의 체육관도 둘러볼 수 있고, 군복이 아닌 야구모자와 티셔츠를 입은 북한 사람도 볼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AP 통신은 ‘김동무는 하늘을 날다’가 시각적으로 세밀한 묘사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며, 제작진은 북한 뿐 아니라 외국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영화전문지 스크린데일리 인터내셔널은 ‘김동무는 하늘을 날다’가 명랑하고 가벼우며 기분좋은 스탈린 시대의 선전영화라고 소개했습니다.

스크린은 이 영화가 독특하게 서방의 자본으로 북한에서 제작됐기 때문에 국제영화제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고풍 감수성에 단순한 줄거리로는 각국 영화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크린은 영화 주연들이 전문 배우가 아닌 곡예사 출신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무엇보다 곡예 장면들이 가장 그럴 듯 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크린은 ‘김동무는 하늘을 날다’가 폐쇄적인 북한에 대한 색다르고도 풍부한 장면들을 보여주지만, 대담한 풍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감동적인 동화로 성공할 만큼 매력적이지도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