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두 나라 간 군사협정이 이르면 이달 안에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나라의 군사협정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북한의 도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과 일본이 이르면 이달 안에 군사비밀보호협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 등 군사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8일 한-일 군 당국 실무자들이 두 군사협정 체결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의 일본 방문 때 다나카 나오키 일본 방위상과 공식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김 장관의 방일 시기를 일본 측과 조율 중이며 두 협정 중 하나만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두 나라가 군사협정을 맺는 것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1945년 이후 처음입니다.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이 체결되면 양국은 주로 북한과 관련한 군사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일본이 보유한 최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갖춘 이지스함 6대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0여대 등으로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과 정찰 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본은 한국의 대북 휴민트(HUMINT), 즉 정보원을 포함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얻는 정보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호군수지원협정은 해외 유엔 평화유지 활동 과정에서 부족한 군수물자 교환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한국은 미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20여 개 나라와 군사비밀보호협정을 체결했으며 미국과 뉴질랜드 등 10여 개 나라와는 상호군수지원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은 지난 해 1월 서울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협정 체결을 논의해 왔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위협이 계속되면서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