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주의 한 병원 입원실.
북한 해주의 한 병원 입원실. (자료사진)

대북제재위원회가 유엔인구기금의 대북 성∙생식 보건 사업과 관련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 평양사무소장은 물자 조달이 올해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대북 지원 활동과 관련한 유엔인구기금 (UNFPA)의 제재 면제 신청을 지난 10일 승인했습니다.

위원회는 최근 공개한 승인 서한에서, 특히 응급 생식 보건 (Reproductive Health: RH) 키트와 북한 여성을 위한 성·생식 보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필수 의료 장비 조달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지난 달 29일 제재 면제를 신청했고, 근무일 기준 약 1주일 만에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제재 면제를 받은 대북 지원 의료 용품에는 초음파 스캐너, 소독 용품, 헤모글로빈 측정 장치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유엔인구기금은 출산 용품 세트와 진공 흡입 분만 의료 도구와 수혈 용품 등으로 구성된 응급 생식 보건 키트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이 물품들을 제재 면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북한에 보내야 합니다.

하산 모타샤미 유엔인구기금 평양사무소장은17일VOA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대북 지원 물품과 장비가 올해 말까지는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평양 평천구역인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소독 작업이 진행됐다.

이어 수혜 대상은 인도적 (위기) 상황의 장기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북한의 7개 도 13개 군의 보건 시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면 답변: 모타샤미 소장] “The equipment/supplies will be delivered to DPRK most probably by the fourth quarter of the year. This will be benefit health facilities in 13 counties spread across 7 provinces in the country, which are mostly affected by the protracted humanitarian situation.”

모타샤미 소장은 유엔인구기금이 북한에서 다른 인도 지원 활동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성∙생식 보건 서비스 제공에 관한 역량 개발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산파의 사전∙현장 교육과  여성, 가족계획, 성병 치료, 자궁경부암의 조기 발견∙통제에 집중한 ‘최소 초기 서비스 패키지(Minimum Initial Service Package: MISP)’에 관한 교육을 꼽았습니다.   

모타샤미 소장은 유엔인구기금의 대북 활동이 성∙생식 보건에 대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즉각적인 필요를 해결하고, 응급 상황 중 지역 사회의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면 답변: 모타샤미 소장] “This will address immediate SRH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needs of the affected population and will enhance community resilience during emergencies.”

유엔인구기금은 지난 1985년 대북 지원 사업을 시작했으며, 성∙생식 보건을 위해 의약품∙장비 지원과 교육 훈련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