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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한국 NGO 대북 돼지열병 방역 지원 제재 면제


지난해 9월 북한과 인접한 한국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농장의 돼지들을 격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북한과 인접한 한국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농장의 돼지들을 격리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대응을 위해 한국 비정부기구(NGO)가 신청한 대북 방역지원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위원회는 24일 공개한 승인 서한에서, ‘남북경제협력연구소 (IKECRC)’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진단과 통제를 지원하기 위해 제공하는 진단 장비의 대북 반입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이달 15일 제재 면제를 요청해 22일 승인을 받았고, 승인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대북 반입을 마쳐야 합니다.

이번에 제재 면제를 받은 물품 대다수는 LG가 생산한 채취 샘플 보관용 냉장∙냉동고 2대 등 한국 기업의 생산품이고, 그 외 프랑스∙독일∙일본∙스위스 등에 본거지를 둔 기업이 제조한 제품도 포함돼 있습니다.

남북경제협력연구소는 혈청 분리를 위해 필요한 원심분리기, 진단을 위해 필요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 등 55개 품목의 물품을 북한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영국의 환경∙식품∙농촌부가 이달 16일자로 갱신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추가 발생 건수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가 여전히 돌고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에 포함돼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앞서 작년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을 보고했지만, 이후 갱신된 공식 정보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대북지원단체로 알려진 남북경제협력연구소는 지난주 대북제재위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북 방역물자에 대한 제재 면제를 받은 기관으로, 약 1주일 사이 2건의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VOA 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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