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결핵 병원의 환자들.
북한 평양 결핵 병원의 환자들. (자료사진)

인도가 결핵 치료제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 100만 달러 상당의 항결핵제를 전달했습니다. 인도는 1996년 이후 꾸준히 북한에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해 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인도가 북한에 10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했습니다.

평양주재 인도대사관은 자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도 정부가 북한의 의료물자 부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항결핵제 형태로 100만 달러에 달하는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대사관은 이번 지원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WHO가 북한에서 진행하고 있는 결핵 퇴치 프로그램의 지도 아래 진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유엔의 대북 제재와는 무관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도의 이번 지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책으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일부 결핵 치료제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는 우려 속에 이뤄졌습니다.

유엔 산하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의 루치카 디띠우 사무국장은 앞서 VOA에,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가 적어도 지난 봄에는 북한에 반입됐어야 했다면서, 적어도 이달 늦어도 8월에는 이 약에 대한 부족 사태가 분명히 발생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녹취:디띠우 사무국장] “This month, at least in August, the existing stockpiles of MDR-TB”

지난 1973년 북한과 수교를 시작한 인도는 지난 1996년 이후 꾸준히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지난 2015년 4월 인도를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왼쪽)이 뉴델리에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지난해에도 WHO를 통해 100만 달러 상당의 결핵 약제를 전달했고,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서는 100만 달러에 달하는 밀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인도는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지난 1996년에 밀 1천t을 지원했습니다.

이듬해에는 50만 달러 상당의 쌀과 옥수수 2천t을 지원했고, 2000년대 초에도 쌀과 콩을 비롯해 온실용 플라스틱 지붕 덮개 등 농업 재료도 전달했습니다. 

지난 2004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에도 부상자 치료를 위한 약품을 지원했습니다. 

2011년과 2016년에도 인도는 각각 100만 달러에 달하는 식량 지원으로 북한을 도왔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두 나라 국교 수립 42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외무상이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그 동안 인도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당시 리수용 외무상은 뉴델리에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과 만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인도 외교부가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4년 인도에 쓰나미가 강타했을 때, 재해 복구비로 3만 달러를 인도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과 인도 양국은 문화 교류 프로그램과 과학 기술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외교관들이 인도 델리에서 외교관 연수를 받기도 했고, 지난해 9월에는 힌디어를 공부하는 북한 학생들이 인도 정부의 방문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