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순안 국제공항의 고려항공 여객기.
북한 평양 순안 국제공항의 고려항공 여객기.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11년 연속 유럽연합 회원국 내 운항이 엄격히 제한되는 항공사로 지정됐습니다. 러시아제 여객기 2대를 제외한 나머지 항공기 모두 국제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겁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럽연합(EU)이 고려항공의 역내 운항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2일 개정 발표한 ‘EU 항공안전 목록’에서 고려항공의 경우 러시아제 TU-204 기종 여객기 2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항공기의 역내 운항을 계속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개정된 항공안전 목록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공포한 표준 등 국제적 안전 기준을 토대로 작성됐다고 EU 집행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EU 내 운항이 전면 금지된 항공사는 아프가니스탄과 앙골라 등 16개국의 97개 항공사와 6개 개별 항공사 등 모두 103개입니다.

또 북한의 고려항공과 이란의 이란항공(Iran Air), 아프리카 동부 섬나라 코모로스의 코모로스항공 (Air Serivce Comoros) 등 3개 항공사는 EU 내 운항이 엄격히 제한됐습니다.

EU는 매년 국제적 안전기준을 근거로 유럽연합 내 운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항공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고려항공은 지난 2006년에 유럽연합의 전면 운항 금지 항공사 명단에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 3월에 러시아에서 TU-204 항공기 2대를 도입하면서 엄격한 제한 아래 유럽연합 내에서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로 조정됐습니다.

당시 EU 집행위원회는 고려항공의 TU-204 항공기 2대가 국제적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당국의 적절한 감독을 따르는데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고려항공이 실제로 EU 내에서 운항한 적은 없습니다.

특히 EU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따라 지난 2016년 5월 발표한 대북 독자제재를 통해 북한 국적의 항공기가 EU 상공을 비행하거나 이착륙할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