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순천 린비료 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순천 린비료 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지도로 농업 발전에 중요한 비료공장 건설장을 방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경제 식량 상황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재 국면 속 ‘정면돌파전’을 강조한 김 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지도로 순천 린비료 (인산비료) 공장 건설장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7일 순천 린비료 공장을 ‘농업전선의 병기창’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곳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연말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농업전선이 ‘정면돌파전의 주타격전방’ 이라고 말하면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새해 첫 방문지로 군사가 아닌 경제 현장을 택한 것은 경제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당 전원회의의 기조와 일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 “…Economic self-reliance is going to be necessary as a support to an enhanced national security and overcoming some of the challenges to national security that the North Koreans currently faced, including sanctions.”

북한은 제재를 포함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국가 안보에 대한 도전들을 극복하는데 자력갱생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비료 공장 방문이 식량 상황과 경제난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근심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습니다.

[녹취: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 “This visit would seem to highlight or underscore the urgency of the food situation in North Korea, in the estimate of DPRK leadership.”

미 기업연구소(AEI)의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비료공장 방문이 식량 상황 긴급성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인식을 강조하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이런 움직임은 대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우 정교하게 연출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도 김 위원장의 비료공장 방문이 경제 상황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보여준다는데 견해를 같이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지도부가 현지지도를 통해 당의 특정한 요구를 주민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도 지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북한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품목 중에 하나인 비료공장을 첫 방문지로 결정한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과거 중국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한 뒤 정제해 비료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자체 생산하는 석탄으로 비료를 생산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How well they can sort out this fertilizer issue is a good example of self-reliance where they have shifted … from oil to coal.” 

따라서 북한이 석탄에서 비료를 얼마나 잘 생산하느냐가 ‘자력갱생’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브라운 교수는 석탄에서 비료를 뽑을 경우 효율성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탱크 부대를 방문한 2012년을 제외하고, 집권 이후에 새해 첫 현지지도로 군사활동을 선택한 적은 없었습니다. 
 
2019년 김 위원장은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이례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2018년에는 국가 과학원을 지도했고, 2017년에는 새해 처음 그리고 두 번째 행보로 경공업의 대표 생산지인 평양 가방공장과 김정숙 평양 제사공장을 방문했습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각각 군인 치료 전문병원인 대성산 종합병원, 조선인민군 수산물 냉동시설, 평양 육아원∙애육원을 방문하고 과학기술 준공식을 참석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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