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인근 들판에서 농부가 모내기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평양 인근 들판에서 농부가 모내기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과 각국 정부의 2019년 대북 인도주의 지원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개선된 2014년 크게 줄어든 이후,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9년 한 해 세계 각국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은 3천829만 달러($38,295,877)로 집계됐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이 30일 공개한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액수는 지난해 3천816만 달러($38,161,347) 보다 0.35% 늘어난 것입니다.

2019년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한 나라는 11개로, 2016년 이래 약 10개 나라가 매년 대북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이 전체 대북 인도주의 지원의 23.5%인 900만 달러로 가장 큰 기부국이었고, 스위스는 22.5%인 863만 달러로 두 번째로 많은 액수를 지원했습니다.

이어 스웨덴이 512만 달러, 러시아가 400만 달러, 캐나다 151만 달러, 노르웨이 146만 달러, 독일 124만 달러, 프랑스 39만 달러 순이었습니다. 

분야별로는 영양 지원이 2천133만 달러로 전체 유엔 모금액의 55.7%를 차지했습니다. 또 식량안보 지원은 400만 달러로 10.5%, 식수.위생 지원은 241만 달러로 6% 수준입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지난 10년 간 국제사회의 연간 대북 지원액도 공개했습니다. 지원액 증감과 관련해 직접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당시 상황을 종합했을 때 인도적 지원은 북한의 식량난 규모와 군사적 도발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009년 6천130만 달러에서 2010년 2천450만 달러로 60% 크게 줄었는데, 2010년 북한이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을 격침하고 한국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인 데 따른 것입니다.

2011년에는 다시 8천940만 달러로 3.5배 이상 늘었는데, 전년도 수해로 심각한 식량난이 발생하자 북한 당국은 당시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식량난이 계속된 2012년에 지원액은 1억1천780만 달러까지 늘었지만 2013년에는 절반인 6천280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2013년 2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2014년에는 지원액이 3천320만 달러로 또 다시 절반으로 줄었는데, 전년도 북한의 수확량은 8.7% 증가했습니다.

2014년 이후에는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액이 이렇다 할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5년 3천550만 달러를 기록했고, 4년 만에 식량 부족분이 가장 컸던 2016년 4천310만 달러로 확대된 이래 2017년 3천940만 달러, 2018년 3천820만 달러, 2019년 3천83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엔의 대북 지원 자금난은 대북 제재가 강화된 2017년 이전부터 계속돼온 추세입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는 목표 예산의 21%, 2016년 26.7%, 2017년 31.2%, 2018년 29.2%, 2019년 27.3%가 모금됐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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