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접한 북한 신의주에서 주민들이 배에 실린 쌀가마니를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과 접한 북한 신의주에서 주민들이 배에 실린 쌀가마니를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이 또다시 북한을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지정했습니다. 올해 수확량이 지난 5년 평균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식량안보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4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4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42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에서 수확량 부족과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강수량과 관개수 부족, 8월과 9월 초 홍수와 이로 인한 작물 피해로 주요 작물 수확량이 지난 5년 평균에 못 미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북한은 전반적인 식량안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3월 29일에서 4월 12일 세계식량계획 WFP와 공동으로 북한 현지에서 ‘긴급 식량안보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체 주민의 40%인 1천만 명이 식량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158만5천t의 식량을 외부에서 수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한 42개 식량부족 국가 가운데는 아프리카 나라가 32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북한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이라크, 미얀마, 파키스탄, 시리아, 예멘 등 8개 나라입니다.

앞서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지구관측 국제 농업 모니터링 그룹’도 ‘조기경보 작황 모니터’ 11월 호에서 올해 불규칙적인 강우량과 낮은 저수율로 곡창지대인 황해북도, 황해남도, 평안남도 지역의 곡물 수확량이 예년 평균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도 ‘10월 국가보고서’에서 악천후로 올해 수확량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북한 전체 수확량의 10%를 차지하는 밀, 보리, 감자 등 이모작 곡물의 수확량이 이미 평균 이하이며, 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수확량 예상치는 12월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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