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8월 북한 개성에서 한국이 제공한 말라리라 방역 지원품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0년 8월 북한 개성에서 한국이 제공한 말라리라 퇴치약품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률이 지난 6년 새 85% 감소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한 내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중단했던 ‘글로벌 펀드’는 북한에 23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 공개한 ‘2019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에서 확인된 말라리아 발병 건수는 3천 59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6%, 또 2012년의 2만1천 850건에 비하면 85%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말라리아 환자 수는 북한의 7분의 1수준인 501명이었습니다.

북한의 말라리아 감염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하다, 2013년 1만 4천 407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후 2014년 1만 535건, 2015년 7천 400 건에서 2016년에는 2천700건으로 크게 줄었다가 2017년 다시 4천 500 건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천여 건 이상 줄었습니다.

WHO는 내년에는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률이 지금보다 40%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한 내 말라리아 사망자는 지난 2010년 이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HO는 앞서 지난 2007년 북한을 ‘말라리아 퇴치 전 단계’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실험실과 임상서비스 활동, 보고감시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해마다 80개국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관리와 관련해 통제 단계와 퇴치 전 단계, 재유입 방지 단계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WHO는 ‘세계기금’(Global Fund)이 지난해 북한의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위해 2 31만 4천여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기금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에 미화 870만 달러를 지원하다, 지난해 2월 북한 내 재원 분배와 지원금 사용에 대한 투명성 부족을 이유로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내 결핵 비상 사태를 우려해 온 국제 구호단체들의 지원 재개 호소에 따라 8개월 만에 신규 지원금을 승인했습니다.

한편 유엔아동기금 (UNICEF)은 오는 2025년까지 북한의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주민들에게 모기장을 분배하고 각 가정에 살충제를 뿌리며, 예방약과 치료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모기로 전파되는 질병으로, 북한과 한국, 중국 등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합니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보다는 덜 치명적이며, 잠복기간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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