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조중우의교 다리 위로 트럭이 지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조중우의교 위로 트럭이 지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후퇴했던 북한의 대중국 교역액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물품에는 기존에 없던 석유제품도 포함돼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신호인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함지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한의 3월 대중국 수출액이 1천만 달러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의 '북-중 교역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물품의 총액은 1천180만3천561달러로, 전달인 2월에 기록했던 885만 달러보다 약 300만 달러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 역시 1억4천292만 달러를 나타내, 전달의 1억266만 달러보다 높아졌습니다. 

매월 빠른 속도로 하락하던 북-중 교역액이 수출과 수입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겁니다. 

북한은 대중 수출액이 기록되지 않았던 지난 2009년 8~11월을 제외하면 2003년 2월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수출이1천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올해 2월 대중 수출액이 1천 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3월에 접어들면서 다시 1천만 달러 선을 회복한 겁니다. 

3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나라는 당시 만남을 계기로 소원했던 관계를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북-중 교역액 역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수출액이 소폭 오르긴 했지만 3월 북한의 대중 교역액은 여전히 예년에 비해선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대중 수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1억9천320만의 약 16분의 1 수준이며, 수입액 역시 지난해 3월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3월 중 정유제품도 북한에 소량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가솔린과 항공 가솔린 등 다양한 종류의 정제유가 포함된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 코드' 2710-10 제품 4만2천28달러어치가 북한으로 판매됐습니다. 

아울러 중유 등 기타 석유관련 제품을 포함한 2710-19 제품은 모두 43만1천951달러가 판매됐습니다. 다만 대부분 윤활유 등 연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물품들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 기간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판매한 물품은 광물 찌거기 등을 의미하는 광, 슬래그(HS 26)로 251만 달러였습니다. 

이어 깃털과 사람 머리카락으로 만든 제품(HS 67) 208만 달러, 철강(HS 72) 184만 달러, 시계와 부품(HS 91) 132만 달러, 광학기기 (HS 90) 103 만 달러 순이었습니다. 

이 중 시계와 부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금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대중 수출액 상승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