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회장 (자료사진)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회장.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OTMT)이 북한 내 사업 중단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여전히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집트 이동통신회사인 오라스콤이 북한 내 사업을 중단했고, 앞으로 북한에서 철수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오라스콤의 마날 압델 하미드 대변인은 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미드 대변인은 오라스콤이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연결재무제표에서 북한 내 휴대전화 사업자인 고려링크를 분리했고, 북한에 어떤 새로운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미드 대변인은 오라스콤이 북한 내 전화 사업을 중단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해 말 한국의 일부 언론들이 일본 정보당국을 인용하며, 오라스콤이 지난 해 11월 초 북한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고, 완전 철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오라스콤은 북한 철수 절차를 원만히 처리하기 위해 현재까지 사업 중단 결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오라스콤은 지난 2008년 12월, 북한과의 합작으로 ‘고려링크’라는 이통통신회사를 설립해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첫 한 해 동안 9만 1천명에 불과했던 고려링크의 가입자 수는
2012년 1월에 1백만 명을 넘었고, 2013년 5월에 2백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오라스콤은 그 이후 공식적인 가입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의 소셜미디어 관리 플랫폼인 ‘훗스위트’와 영국의 본부를 둔 국제 마케팅 업체 ‘위아소셜’은 지난 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377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통계청은 지난 해 말 발표한 북한 통계에서, 2016년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361만 명으로, 전년(324만명) 보다 11.4%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라스콤은 그 동안 북한 당국의 규제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한 내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의 비협조와 환율 문제로 북한에서 벌어들인 수 억 달러의 영업 이익금을 외부로 송금하지 못했습니다.

오라스콤은 이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북한 내 또 다른 휴대전화 사업체를 합병하려 했지만, 합병회사의 경영권을 놓고 북한 정부와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